캐딜락의 기함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5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캐딜락은 2월 4일 할리우드에서 2021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공개하면서 역대 최고의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고급성을 강조했다. 신형 에스컬레이드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3개나 붙는다. 먼저 업계 최초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AKG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한 세그먼트 최초 진보된 자율주행 기술을 담은 슈퍼 크루즈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선보였다.
최초라는 다양한 타이틀도 있지만, 에스컬레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디자인이다. 캐딜락 XT6에서부터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 테마는 에스컬레이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의 바탕이 된 캐딜락 에스칼라 콘셉트의 랭귀지는 에스컬레이드에 와서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좌우 대칭형 수직형 헤드램프에서 벗어나 가로형 헤드램프를 더한 대신 수직형 LED 데이 라이팅으로 전통적 디자인 테마를 지켜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역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중 가장 웅장함을 자랑한다.
옆면 디자인과 후면은 기존 에스컬레이가 가진 박스형 레이아웃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특히 수직형 테일램프 역시 이전과 비슷한 디자인을 뽐낸다. 때문에 전면을 보지 않으면 신형 모델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캐딜락은 최근 신형 모델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네이밍 전략을 공개했다. 세단은 ‘CT’, SUV는 ‘XT’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에스컬레이드의 경우는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해 기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만큼 캐딜락에서 에스컬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인테리어로 들어오면 역대 캐딜락 중 가장 멋지고 화려한 실내가 눈길을 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업계 최초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있고 디지털 계기판 등을 더하면 약 38인치 사이즈의 디지털 왕국이 펼쳐진다. 운전자를 향해 방향을 튼 디자인은 미적인 감각과 더불어 기능적인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고화질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차량 주변을 2메가픽셀급 버드뷰로 볼 수도 있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AGK 사운드 시스템은 무려 36개의 스피커와 연결된다. 여기에 운전자가 뒷좌석 승객에게 스피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도 담았다. 스튜디오급 3D 서라운드 음질도 기대를 모은다.
늘어난 몸집은 3열의 편안함도 강조한다. 이전보다 40% 늘어난 3열 레그룸과 68% 늘어난 짐 공간도 눈길을 끈다. 특히 3열은 이전보다 최대 10인치나 늘어난 레그룸 덕분에 승객을 위한 완벽한 공간을 연출한다. 여기에 독립식 서스펜션과 뉴 에어 라이드 적응형 서스펜션 등 승차감을 최대로 보장하기 위한 설계도 갖췄다.
2021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는 올 뉴 6.2리터 V8 엔진을 기본으로 캐딜락 최초 3.0리터 터보 디젤 엔진도 고를 수 있다. 두 엔진 모두 10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며 최고의 연비 효율을 만들어낸다. 캐딜락은 오는 여름 시즌부터 2021 에스컬레이드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정확한 가격 등은 판매 시기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