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차 소유주에게 친절하지는 않아 보인다. 바이러스 유행을 피해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도로에 제대로 신경쓰지 않은 채 주차돼 있는 차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차 도둑이 극성이다.
조용한 도로와 차 움직이 확 줄어들었지만, 차 절도는 1월1일부터 5월 중순 사이에 1년 전보다 뉴욕에서 63%, LA에서 17% 가까이 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하고 있다.
폭력 범죄는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전국에서 극적으로 떨어졌지만, 도난 차 신고는 전국에서 많이 늘었다. 차 키를 차 안에 놔둔채 문도 잠그지 않고 세워두면 차 절도는 저위험, 고수익 범죄가 된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4월에만 도난된 차 322대 중 72%가 키가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차 도난 건수는 4월에만 50% 가까이 급증했는데, 1년 전에는 상승률이 2%였다.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난 반면 차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횟수가 줄어들자 차 도둑에게는 황금 어장이 열린 거다. 실업자가 늘어나 일부가 급한 돈 때문에 나쁜 마음을 먹기도 한다.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 중 일부도 가담하고 있다. YouTube 에서 차 도난법을 쉽게 검색하기도 한다.
솔트레이크 시티 형사인 Greg Wilking 은 “차 안에 있는 물건을 훔쳐달아나는 일이 22% 늘었는데, 딱 10초면 털린다”고 인터뷰에서 밝힌다. 경제 악화가 심화되면 차 절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 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