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레저용 자동차로 픽업트럭이 뜬다. 그런데 일반 승용차와는 달리 픽업트럭은 필요한 옵션이 많다. 이것은 단지 편의장비만 포함하지 않는다. 차체 구조와 보디 등 사실상 나만의 맞춤 픽업을 만들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러나 자동차를 잘 안다고 해도 이 같은 옵션과 용어는 그리 친숙하지 않다. 픽업트럭 구매를 생각하는 예비 소비자들을 위해, 쇼핑을 하기 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몇 가지 필수 용어를 만나보시라.
몇 명 탈 것인지를 생각하면 캡(CAB)을 살펴보라
픽업트럭에서 캡(CAB)은 사람이 탈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2명이 탈 수 있는 모델은 ‘레귤러 캡’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문도 운전석과 동반석 둘뿐이다. 문 개수는 레귤러와 같지만 뒷좌석이 있는 캡은 수퍼캡 또는 익스텐디드캡이라고 부른다.
이는 제조사마다 부르는 용어가 차이가 있으나 구조는 같다. 이 경우는 문은 2개지만 다른 한쪽은 ‘수어사이드 도어’라고 해서 열리는 문과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작은 문이 하나 더 있다. 뒷좌석에 승객이 탈 수 있기는 하지만 무척 비좁은 경우가 많다. 문이 일반 승용차처럼 4개가 있는 경우는 보통은 더블캡(Crew CAB)이라고 부른다. 클럽캡보다는 아무래도 뒷좌석 공간이 넓다. 여기에 뒷좌석 승객 공간을 조금 더 넓힌 것을 메가캡 또는 크루캡이라고도 한다.
픽업트럭 뒤 숫자는 총적재량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픽업트럭을 만드는 포드나 쉐보레의 모델들을 살펴보면 트럭 이름 뒤에 ‘1500’이라는 숫자를 보게 된다. 이것은 픽업트럭에 실을 수 있는 총적재량이 1,500파운드라는 의미다. 그 뒤로 숫자가 더 늘어나면 ‘2500’, ‘3500’이라는 숫자를 주로 사용한다. 이 정도 급 픽업트럭은 ‘헤비듀티’라고 부른다. 사실상 레저용 또는 일반 사용자보다는 아무래도 상업용 픽업트럭이 주로 이 부문에 해당한다. 램이나 쉐보레의 경우는 모델 이름 뒤에 ‘1500’을 붙이고, 포드는 줄여서 ‘150’으로 표기한다.
‘BED’는 침대가 아니고, ‘BOX’는 상자가 아니다
픽업트럭에서 BED는 적재함을 말한다. 크기를 말할 때는 보통 단위 뒤에 BOX 붙인다. 이 또한 제조사마다 부르는 단위가 다르다. 포드는 5.5ft를 기본으로 쓰고, 쉐보레는 숏, 스탠다드, 롱으로 적재함 크기를 나눈다. 닷지의 경우 5’7’’를 기본으로 6’4’’ 등 확장된 적재함을 고를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캡 사이즈에 맞춰 적용되는 베드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픽업트럭을 고를 때 옵션 리스트를 확인하면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한편 베드 사이즈는 적재함 커버 또는 바닥 매트를 고를 때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4×2, 4×4는 구동 바퀴 숫자를 말한다
픽업트럭은 모두 4바퀴로 달린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는 4바퀴 중 2바퀴에 동력이 전달되는 모델들이 많다. ‘4X2’는 바퀴 4개 중 2개에 동력이 전달된다는 뜻이고, 4X4는 바퀴 4개 모두 동력이 전달된다는 뜻이다. 이는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기도 하고 전자식도 있다. 그러나 혼다 릿지라인 픽업트럭의 경우는 AWD(전자식 항시사륜구동)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픽업트럭 구매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픽업트럭은 SUV와 달리 험난한 산길이나 사막과 같은 곳을 더 깊숙하게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전과는 달리 색다른 캠핑과 레저 라이프를 꿈꾼다면 픽업트럭에 한 번 도전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