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메리카는 지난 달 26일부터 28일까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한국산 자동차 시장의 플래그십 SUV의 패러다임을 완성시킨 ‘All-New 2020 현대 팰리세이드’의 아시안 미디어 초청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공식 출시가 되기도 전에 사전 예약자만 2만명에 달하는 진풍경을 연출시킨 바로 그 차가 드디어 미국 땅을 건너 온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무려 10개월을 기다리면서 타야겠다고 마음 먹는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무엇인지 그 궁금증은 팰리세이드의 핸들을 잡는 순간 알게 됐다. 총 200마일의 빗길을 함께 한 팰리세이드의 매력은 바로 ‘진화’였다.
◆ 혁신적인 디자인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스포티한 감성)’를 완성시킨 첫 번째 작품이다. 첫 인상은 강인함 그 자체였다. 전면부에 위치한 캐스케이딩 그릴에서 풍겨나오는 웅장한 존재감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대담한 외관의 라인은 기존 국내산 SUV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입체감을 극대화시켰고 수직으로 연결된 악어 눈동자를 연상케하는 주간주행등은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해 냈다. 두개의 LED 램프로 구성된 세로 연결의 헤드램프는 팰리세이드의 당당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국산차 중 가장 긴 휠베이스를 자랑하며 굵직한 볼륨을 강조한 휠아치와 캐릭터 라인을 멋스럽게 뽑아냈다.후면부 라인은 대형 H 엠블렘과 길고 커다란 팰리세이드의 로고가 어우러져 사치스러울 정도로 폼이 났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 실내에서 편안하고 여유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편의성과 실용성을 극대화 시켜 주택의 리빙룸 처럼 장식했다.
◆ 2열/3열의 공간 활용성
팰리세이드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주거 공간 개념으로 탄생한 차량이다.투우에서 싸움에 지친 황소가 잠시 쉬면서 숨을 고르는 공간인 ‘케렌시아’를 완성시켰다. 한마디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푹신한 소파의 공간들이 문을 열자마자 반갑게 맞이했다. 긴 휠베이스 장점을 활용해 2열 좌석의 레그룸을 42인치로 장착하며 경쟁차종인 41인치의 닛산 패스파인더를 따돌렸다. 3열 레그룸 역시 도요타 하이랜더보다 무려 4인치나 넓은 31.4인치를 자랑했다. 기존 SUV의 3열 좌석이 효율성이 떨어지는 반면 팰리세이드 3열 좌석은 헤드룸이 37.2인치나 돼 평균 키의 성인이 앉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리고 2열과 3열 좌석이 전자동 원터치 버튼으로 접히고 펴지며 등받이 각도 역시 전동방식으로 작동돼 편리한 공간 확보에 비좁은 불편함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 탑승자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디테일
팰리세이드는 휠베이스가 길어 실내 공간이 넓기 때문에 주행 중 3열 좌석의 탑승객과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후석 대화 모드가 장착됐다. 10.25인치의 내비게이션 모니터에 위치한 후석 대화 모드 버튼을 터치하면 운전자의 음성이 후석 스피커를 통해 출력돼 3열 좌석의 가족이나 탑승객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반대로 2열과 3열 탑승객의 취침을 위한 음소거 모드도 추가됐다.
장거리 이용시 스마트폰이나 각종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을 위한 USB 포트가 무려 총 7개가 설치됐다. 게다가 2열 실내 공기 공조컨트롤에는 12V 전기 아웃렛도 내장됐다. 운전자를 비롯한 총 8명의 탑승객이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음료수, 생수병을 위한 컵 홀더는 총 17개나 준비돼 운전자와 탑승객을 배려하는 현대자동차의 디테일이 돋보였다.
게다가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한 2열과 3열 천장에 장착된 실내공기 송풍구는 무려 4개가 설치됐으며 확산 조절 장치가 내장되어 차가운 바람이 직접 얼굴에 닿는 것을 피해가도록 하는 작은 배려도 느낄 수 있었다.
◆ 파워풀한 동력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
현대 팰리세이드는 3.8L V6 291마력의 출력 손실을 최소화 시키는 애킨스 사이클 GDI 엔진을 장착해 동급 경쟁 차종 중 최고의 출력을 나타냈다. 또한 경쟁 차종과 비교해 유일하게 8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했다.
혼다 파일럿의 경우 3.5 V6 280마력 ,포드 익스플로어 3.5 V6 290 마력에 비해 팰리세이드는 월등히 뛰어났다. 또한 길어진 휠베이스가 회전 반경을 크게 해 커브 길 주행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특히 직진에 대한 관성이 커져 스피드한 주행 능력도 탁월했다. 엑세레이터를 밟으면 밟는 대로 달려나가는 주행본능의 야성미가 온몸에 전율했다.
주행성능 역시 최첨단 기술을 적용, 버튼식 기어 조작을 통한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HTRACK’은 드라이브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네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4륜 구동 테크놀러지를 완성시키며 탄생했다. 드라이빙 모드는 에코, 컴포트,스마트, 스포츠 그리고 스노를 선택할 수 있는데 컴포트의 경우 출발은 4바퀴가 이끌지만 일정한 속도에 도달하면 앞바퀴로만 구동되어 연비 효율을 높이며 주행 성능을 부드럽게 이끌었다. 앞차를 추월할 때 사용한 스포츠 모드는 순간 가속력을 높여 빠른 차선 변경을 손쉽게 했다.
◆ 최첨단 사양
팰리세이드에는 운전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한 각종 첨단 편의 사양이 준비됐다. 차선 변경 시 우측과 좌측 클러스트에 나오는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는 초보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가 최고로 만족할 수 있는 첨단 테크놀러지의 완성이었다. 10.25인치의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모니터는 터치 스크린 방식을 체택해 간편한 조작을 가능케 했다. 운전자가 핸들에서 양손이 떨어지게 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Keep Hand on steering wheel’, 전방의 추돌 경고를 나타내는 ‘FCA’ ,후방교차충돌방지를 알리는 ‘RCCA’등 다양한 최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로 팰리세이드는 무장했다.
◆ 최고 가성비
팰리세이드는 총 6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전륜구동의 경우 SE 판매가가 3만1550달러 부터 시작된다. SEL은 3만3500달러이고 Limited는 4만4700달러다. All-Drive 경우 SE는 3만3250달러, SEL 3만5200달러 , Limited는 4만6400달러다 . 동급 경쟁 차종 중 이만한 가격의 성능 차량은 팰리세이드가 유일했다.
웅장하고 강인한 디자인, 휴식과 힐링의 쾌적한 실내 공간, 강력한 성능의 최첨단 신기술 그리고 최고의 가성비로 무장한 팰리세이드는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자동차의 진화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