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고성능 N 브랜드, i30를 넘어 승합차인 iMax N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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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iMax 버스를 기반으로 만든 iMax N ‘드리프트 버스’. Photo=Hyundai Australia

현대 고성능 브랜드 N의 한계는 어디일까? 현재 N은 해치백 모델 i30(미국명 엘란트라 GT)를 비롯해 i30 패스트백, 그리고 벨로스터 모델에 N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모두는 승용차를 기반으로 한 해치백 모델. 앞으로 쿠페나 스포츠 세단에 N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전에 충격적인 N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바로 미니 버스로 만들어진 N이 나온 것이다.

현대 호주법인은 승합차인 i맥스(한국명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N의 콘셉트를 담은 커스텀 모델인 i맥스 N ‘드리프트 버스’를 공개했다. 외관상으로는 분명 N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N의 상징인 퍼포먼스 블루 컬러와 붉은색 캐릭터 라인도 돋보인다. 여기에 i30N이 가진 19인치 알루미늄 휠을 더했다.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모델이기에 N이 더해진 i맥스는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뒷바퀴를 흘리며 드리프트를 하는 iMax N. Photo=Hyundai Australia
프런트 느낌은 영락없이 N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Photo=Hyundai Australia

디자인에서는 N을 충분히 구현했지만 성능은 어떨까? ‘드리프트 버스’는 i맥스의 2.5리터 디젤 엔진을 버리고 3.5리터 트윈 터보 V6 엔진을 올렸다. 엄청난 토크와 파워는 뒷바퀴 굴림 i맥스의 구동 방식과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드리프트를 위한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이 같은 강력한 엔진은 현대의 8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코너 공략을 원활하게 돕는 코너 디퍼런셜 등을 통해 완벽한 코너링을 제공한다. 서스펜션 역시 전자식 조절 댐퍼를 달아 어떤 도로 조건에서도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큰 박스 형태의 버스지만 몸놀림 하나는 N의 그 어떤 모델에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7명이 함께 드리프트를 즐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든 드리프트 버스. Photo=Hyundai Australia

특이하게도 이 차는 N 최초의 뒷바퀴굴림 모델이기도 하다. 무게 배분이 앞뒤 5:5라는 이상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며 운전자의 의도를 그대로 읽으며 달려간다. 인테리어에서도 기존 i맥스의 설계에 덧붙여 N만의 브랜드 철학을 그려냈다. 여기에는 N 전용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1열과 2열 시트에 스웨이드 재질의 가죽을 사용했다. 특히 이 차는 7인승 모델로 7명이 함께 이 같은 짜릿한 운전 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V6 트윈 터보 엔진에 서스펜션 튜닝 등을 통해 안정된 자세를 유지한다. Photo=Hyundai Australia

전문가들은 이 차가 여느 스포츠세단 못지않은 퍼포먼스와 스타일로 인해 큰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모터스포츠 관련 종사자의 경우 크루들과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로 ‘드리프트 버스’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드리프트 버스는 판매용 목적이 아니며 공도에서도 운전할 수 없다. 오직 레이싱 서킷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스페셜 버전. 하지만 드리프트 버스에 적용된 N의 부품과 튜닝 파츠는 일반 i맥스 유저들이 입맛을 당기기 충분하다. 특히 N이 색다른 시도에 앞장서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도로에서 탈 수 있는 ‘드리프트 버스’의 등장은 허투루 볼 것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