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브 콤팩트 크로스오버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기존 콤팩트 사이즈 크로스오버보다 더 작은 모델들이 경쟁하는 곳이다. 길이가 약 161인치에 이르는 포드 에코 스포트를 비롯해 쉐보레 트랙스, 혼다 HR-V, 지프 레니게이드 등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나를 출시하며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코나는 올해의 유틸리티 자동차에 선정될 만큼 짧은 기간 동안 우수한 상품성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런데 코나로 인기를 끈 현대가 또 한번의 색다른 도전을 한다. 그 주인공은 2019 뉴욕오토쇼를 통해 공개될 ‘베뉴(VENUE)’다. 이 차는 현대 코나보다도 작은 사이즈의 크로스오버다. 베뉴라는 이름 전에는 스틱스, 레오니스 등 다양한 이름으로 추정됐다. 베뉴는 사람들이 모이는 파티 공안 또는 어떤 여정의 종착점이라는 뜻을 지녔다. 현대가 베뉴를 통해 어떤 타깃을 공략하고 싶은지 짐작이 간다.
뉴욕오토쇼를 통해 공개 될 베뉴는 아직 뚜렷한 스펙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베뉴라는 이니셜을 새긴 트렁크 사진 한장이 전부. 하지만 이전부터 베뉴에 대한 소문을 살펴보면 이 차가 어떤 성격과 성능을 지닐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북미 시장에서 베뉴에 예상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은 1.0터보 또는 1.4 가솔린을 생각할 수 있다.
베뉴의 구체적인 디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가 보여주는 헤드램프와 주간등이 분리된 디자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되면 베뉴에서부터 코나, 투싼, 산타페, 펠리세이드까지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현대 베뉴의 등장은 다른 메이커들에게도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폭스바겐이 최근 공개한 콤팩트 크로스오버 T-ROC을 비롯해 미쓰비시 역시 콤팩 사이즈 SUV로 재기를 노린다. 하지만 T-ROC은 공식적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베뉴 등으로 인해 서브 콤팩트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면 폭스바겐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의 새 모델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베뉴가 소형 세단 엑센트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베뉴가 미국에 온다면 현대 승용차 라인의 재편도 예측해 볼 수 있다. 코나보다 더 작은 크로스오버로 승부를 던질 현대. 콤팩트보다 더 작은 서브 모델을 미국 소비자들은 어떻게 볼 것인가? 베뉴는 오는 4월 17일 오전 10시45분(동부시간) 2019 뉴욕오토쇼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