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끄는 동력은 내연기관 엔진에서 전기모터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중이며 동력 역시 화석 연료에서 얻은 가솔린과 같은 것에서부터 수소연료전지나 전력 등 보다 친환경적이며 혁신적인 쪽으로 방향이 움직이고 있다. 자동차에 있어서 엔진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타이어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튜브 또는 튜브리스 공기압으로 이용해 달리는 타이어를 계속해서 사용하게 될까? 그 의문에 대한 대답으로 봐도 좋을 신개념 타이어가 등장했다. 바로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이름 그대로 공기를 채우지 않아도 되는 타이어를 뜻한다. 따라서 공기압을 유지할 필요도 없으며, 바람이 새거나 기타 외부 물질에 의해 쉽게 파손될 가능성도 적다. 타이어 제조사들은 이 같은 신개념 타이어를 지속해서 연구 개발하고 만들어내는 추세. 그중에 미쉐린은 현재 일반 승용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공개하고 실제 GM과 함께 여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 에어리스 타이어는 산악용 ATV 또는 군용으로 개발되어 수요가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미쉐린과 GM은 파트너쉽을 통해 에어리스 타이어의 일반 승용차 적용을 위한 여러 준비는 진행 중이다. GM은 자사 순수전기차 모델 볼트(BOLT) EV에 미쉐린 에어리스 타이어인 Uptis 프로토타입을 달고 미시간에서 테스트를 시작한다. Uptis는 ‘Unique Puncture-proof Tire System)의 약자로 타이어의 장점과 특징을 반영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GM과 미쉐린은 Uptis 타이어가 일반 튜브리스(tubeless) 타이어가 가진 문제점 등을 극복할 것으로 보이며 예측할 수 없는 도로 특정 부분에 구멍이 난 팟홀(pothole)이나 날카로운 나사나 핀 등으로 인한 타이어 공격에도 손상이 적을 것이라 말한다. 또한 에어리스는 기존 타이어보다 친환경적이며 동시에 스페어 타이어의 필요성도 줄어들게 되어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어리스 타이어를 반기는 측과 우수성은 인정하지만 승차감 또는 고속에서의 커브, 급차선 변경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타이어가 일반 승용차에 적용된다는 것은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또 하나의 혁명이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 무인 자율자동차의 보급이 늘어나는 시대가 오면 타이어 파손 등으로 인한 긴급 상황에서 운전자 없는 인공지능 자동차의 수리 능력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차 보급과 함께 앞으로 에어리스 타이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GM과 미쉐린은 에어리스 타이어와 함께 다양한 성능 실험을 마친 후 오는 2024년부터 상용화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