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미국 법인이 최고의 10월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지난 10월 판매는 5만6천94대로 지난해 동월 판매 5만7대와 비교해 약 6천 대 가까이 늘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기아차의 인기 비결은 중형 SUV 텔루라이드와 최근 눈에 띄게 판매가 늘고 있는 중형 세단 K5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텔루라이드는 출시 이후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SUV 중 하나로 자릴 잡았다. 미국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에서 만드는 미국 생산 모델로, 공장이 자리한 웨스트포인트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준 자동차로 유명하다. 텔루라이드의 지난 10월 판매는 9천697대로 기아차 공장 텔루라이드 생산 규모를 따져볼 때 상당히 높은 결과다. 실제 텔루라이드는 일선 딜러에서도 아직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는 인기 모델로 통한다.
텔루라이드는 박스형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 장비, 특히 미국 패밀리 라이프에 어울리는 3열 시트를 갖춘 중형 SUV다. 터프한 외관과 함께 항시 사륜구동(AWD)을 옵션으로 두어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다. 특히 스노우 모드 등 험로에서 탈출을 돕는 구동력 배분 등 오프로드 SUV로서 기능도 눈길을 끈다.
텔루라이드는 최근 ‘나이트폴’ 에디션을 통해 에디션 전용 그릴, 휠, 보디 장식 등을 통해 상품성을 한층 높였다. 멋과 편의 장비 그리고 여전히 멋진 디자인은 약 1만 대 가까운 판매를 이끈 핵심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중형 세단 2021 기아 K5의 활약도 눈부시다. K5 역시 텔루라이드와 함께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K5는 전 모델에 터보 엔진을 달고 스포츠 주행이 가능한 성능을 가진 자동차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항공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인테리어는 동급 모델과 비교 시 앞선 상품성이 눈길을 끈다. 2021 기아 K5는 지난달 7천528대를 기록하며 8월 본격 판매 후 지금까지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19라는 어려운 판매 조건 속에서도 기아차의 신모델과 인기 모델의 판매는 꾸준하다. 이는 기아차만의 디자인과 품질, 그리고 성능과 가격 등이 경쟁 모델보다 합리적이며 가치가 있음을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결과로 보인다. 11월은 추수감사절 및 블랙 프라이데이 등 판매 기회가 더 많은 달이다. 이달 기아차의 선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