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자동차회사가 플라잉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가운데 샤오펑(Xpeng)의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HT에서 눈길을 끄는 시범용 항공 자동차를 공개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프로토타입 모델의 첫비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 모델은 VTOL이라고 불리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버전으로 지난 2021년 콘셉트가 발표됐다.
시제기는 무게가 약 4,270파운드이며, 이번 시범 비행을 통해 고도 약 33피트에 도달해 안정적인 조종성을 보였다. 샤오펑 에어로HT측에선 아직 이 시제기의 사거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차량은 복잡한 도심 교통 체증을 피해 강이나 기타 장애물을 빠르게 건너기 위한 짧은 저고도 비행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즉 중, 장거리 비행 목적보다는 도심 내 항공 이동 수단으로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는 이번 시범 모델 외 X2라는 별도의 항공 드론을 공개한 바 있다. 아마도 이 모델이 중거리 이상 승객 수송을 위한 항공택시로 적합해 보인다.
그런데 자동차 회사의 플라잉카 시장 도전은 샤오펑 외 현대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 현대는 지난 2021년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위해 슈퍼날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슈퍼날은 2028년 첫 상업 비행을 목표로 한다. 현대가 이 시장에 큰 관심을 두는 이유는 향후 플라잉카 시장 규모가 약 1조 5천억 달러 가치에 이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지리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원하는 볼로콥터, 토요타가 지원하는 조비 에어비전 등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샤오펑의 프로토타입 비행 성공이 다른 경쟁사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슈퍼날과 같은 회사는 어떤 기종의 모델을 공개할지. 앞으로 하늘에서의 신차 경쟁도 상당한 볼거리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