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벤틀리는 못타도, 벤틀리 향수는 한번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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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패션 속으로 파고든다. 특히 고급차 브랜드일수록 자사의 로고와 가치를 담은 패션 상품을 내놓는다는데. 과연 어떤 브랜드가 자동차 마니아적인 패션 피플을 향해 유혹을 던지고 있을까?

명품 자동차 브랜드인 벤틀리는 가구, 스키 장비, 가방 등을 통해 자사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벤틀리 향수는 출시 이후 향수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최근엔 벤틀리 향수 브랜드 라인 ‘모멘텀’에 ‘언리미티드’ 제품을 더하면서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 고급 사교 파티에 자주 참석하는 이들을 위한 독보적 향을 만들어냈다. 비록 벤틀리를 타고 파티에 못가더라도, 벤틀리 향수를 뿌리면 웬지 어깨에 힘이 들어갈 것도 같다.

뿌리기만 해도 벤틀리의 느낌을 준다는 모멘텀 언리미티드. Photo=Bentley news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라이프스타일샵을 통해 생활에 필요한 여러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이 중에서도 ‘테슬라 토트백’이라 불리는 가방이 단연 인기다. 테슬라는 수퍼차저 충전소가 자리한 지역의 지명으로 가방 이름을 짓는다. 노르웨이 테슬라 수퍼차저가 있는 ‘Aurland’의 이름을 딴 ‘Aurland tote’와 텍사스 지역 이름을 딴 ‘Corsicana tote’가 있다. 가격은 300달러선으로 테슬라 로고가 가방에 새겨져 있다.

테슬라 웹사이트 내 샵 카테고리에서 판매 중인 소품들. Photo=Tesla

포르쉐는 ‘포르쉐 디자인’을 통해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의류, 소품, 시계 등의 아이템에 주로 남자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앞세운다. 포르쉐 디자인 중 선글라스는 이미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엔 러닝 슈즈를 비롯 하웨이와 손잡고 포르쉐디자인 전용 스마트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람보르기니는 고급 수퍼카에 어울리는 시계와 가죽 제품 등으로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시계의 경우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그대로 닮은 듯한 외형과 품질로 젊은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가격은 1천달러에서 3천달러사이로 최고급 명품 시계와 비교할 때 부담이 적은 편. 특히 람보르기니의 클래식한 부분을 살려 만든 ‘1947’ 라인은 소장 가치도 지니고 있다.

포르쉐 디자인이 화웨이 사와 함께 만든 전용폰. Photo=Porsche Design

고가 명품 자동차 브랜드가 패션 잡화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자사의 오너들을 타깃으로 삼기도 하지만, 일종의 ‘대리만족’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자동차 마니아들도 주 소비자로 본다. 30만달러 차는 못사도 300달러 또는 3천달러 정도 제품은 살 수 있는 이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담은 패션 소품으로 만족을 주겠다는 것. 어쨌든, 자동차마니아라면 이 같은 패션 소품 한 두개 정도는 괜찮을 것 같기도. 당장 벤틀리를 못타더라도 그 향을 통해 언젠가는 살 수 있다는 꿈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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