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중 남자를 일컫는 표현으로 ‘상남자’가 있다. 마초적 기질을 가진 이들은 자동차 선택에서도 남다른 입맛을 가지고 있다는데. 상남자들이 선호하는 자동차는 과연 어떤 모델이 있을까? 여기 그들의 스타일에 맞는 자동차 베스트 5를 소개한다.
픽업트럭으로 즐기는 랭글러의 DNA. 짚 글래디에이터
남자들의 로망인 짚 랭글러. 터프한 외관과 거침없는 성능. 그러나 박스형 SUV 디자인 랭글러보다 더 멋진 모델이 나타났다. 지난해 짚은 랭글러를 베이스로 만든 픽업트럭인 짚 글래디에이터를 공개하고 상남자들을 공략했다. 글래디에이터는 픽업트럭이 가진 적재 공간의 이점과 동시에 외관상으로도 험지 주행에 어울리는 모습을 지녔다.
글래디에이터는 3.0리터 V6엔진과 6단 수동 그리고 8단 자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다. 여기에 짚의 독보적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통해 험로 진입, 탈출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글래디에이터는 기본형 스포츠($35,040)부터 스포츠 S($38,240), 오버랜드($41,890), 루비콘($45,040) 트림을 고를 수 있다. 이는 베이스 모델 랭글러 대비 약간의 높은 가격으로 랭글러를 구매하려는 이들도 부담 없이 글래디에이터를 선택할 수 있다.
마초의 아이콘. 포드 F150 랩터
짚 글래디에이터가 나오기 전까지, 미국 상남자의 대표 자동차는 단연 포드 F150 랩터다. 지금도 그 명성은 흔들리지 않는다. 랩터는 포드 F150 픽업트럭을 기본으로 고출력 엔진 그리고 차고 높임 서스펜션과 함께 오프로드 전용 휠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이다. 특히 딱 벌어진 어깨를 연상시키는 오버펜더는 일반 F150과 랩터를 구분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랩터는 3.5리터 V6 에코부스트 터보 엔진을 통해 최대 450마력의 힘을 내며 8천 파운드 토잉도 가능하다. 랩터에는 폭스 레이싱 쇼크업소버와 같은 오프로드 전용 튜닝 브랜드의 제품들이 대거 들어가며 이를 통해 독보적인 험로 주행 능력을 갖춘다. 랩터는 $54,450부터 시작하며 수퍼캡과 수퍼크루캡을 고를 수 있다.
머슬카의 대부. 닷지 챌린저 SRT 핼켓
영화 <분노의질주> 마니아라면 닷지 챌린저를 최고의 상남자의 자동차로 꼽을 것이다. 챌린저는 미국 머슬카 역사에서 머스탱, 카마로와 더불어 아이코닉으로 자리 잡은 모델이다. 특히 미국 레이싱 영화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만큼, 상남자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닷지 챌린저에는 다양한 트림이 있는데 그중에서 SRT 핼켓은 존재감에서 다른 머슬카를 압도한다. 핼켓은 6.2리터 V8 엔진에 수퍼차저를 더해 717 마력을 만들어낸다. 이 강력한 파워를 견딜 수 있도록 서스펜션과 보디, 그리고 운전에 관련된 모든 기능은 최고의 튜닝을 거쳤다. 쿼터 마일을 단 11.4초에 끝내는 성능을 보이며 강력한 브렘보 브레이크를 통해 제동력을 키웠고, 와이드 보디킷으로 멋과 기능을 갖췄다. 닷지 챌린저 SRT 핼켓은 $60,945부터 시작하며 와이드 보디 버전은 $66,945에 살 수 있다.
독보적 존재감. 레즈바니 탱크
최근 상남자들의 로망으로 급부상하는 자동차가 있다. 바로 레즈바니 탱크다. 레즈바니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부띠크 카 전문 제작업체다. 이 회사에서는 2년 전 짚 랭글러를 바탕으로 만든 탱크 1세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레즈바니는 신형 랭글러를 베이스로 만든 2020 탱크를 공개했다. 이전보다 더 강력한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신형 보디를 바탕으로 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레즈바니 탱크가 인기를 끈 이유는 이 차가 바로 지구 멸망에 대비한 생존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탱크는 EMP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방어 장치와 방탄을 물론 다양한 외부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모델로 설계됐다. 외관상으로도 군용 모델에 맞먹는 터프함이 돋보이며 이름 그대로 탱크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 차는 짚 랭글러를 바탕으로 하기에 같은 그룹 내 닷지 고성능 엔진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레즈바니 탱크의 가격은 $155,000부터 시작한다.
아빠가 된 마초들을 위해. 아우디 RS6 아반트
총각 시절 마초적인 삶을 살아온 아빠라면 가족을 위한 자동차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 여기 시속 0부터 62마일 가속을 단 3.6초에 끝내는 왜건이 있다. 아우디 2020 RS6 아반트다. 고성능 왜건에 대한 아우디의 신뢰는 RS4 아반트와 같은 모델로 증명됐다. 그러나 신형 A6를 바탕으로 만든 RS 버전의 아반트는 지금까지 고성능 왜건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591마력을 만들어내며 최대토크는 590 lb-ft에 이른다. 웬만한 스포츠카 성능 이상이다. 여기에 왜건 특유의 안정적인 디자인을 돋보이고 22인치 휠 타이어를 달아 그립과 함께 듬직한 핸들링도 돕는다.
가공할 성능은 아우디 콰트로 항시 사륜구동 시스템 위에서 원활하게 움직이며 최고 시속 189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아우디는 그동안 고성능 왜건에 목말라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위해 RS6 아반트의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아우디의 고성능 왜건 버전은 유럽 전용이 많았다. 지루한 삶에서 벗어나 과거의 마초적인 삶을 그리워하는 아빠들에게, RS6 아반트는 꼭 맞는 해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