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별 BEST 모터쇼, 남가주에서 열리는 이벤트 찾아가 볼까?

502

미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모터쇼를 빼고 가장 자동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 바로 카스앤커피(Cars and Coffee)다. 어쩌면 모터쇼보다 더 가까이 수퍼카 또는 클래식카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이벤트에 전시된 차량들은 대체로 개인 오너의 소장품이 많다. 그래서 카스앤커피에 나오는 차들은 한결같이 멋지고 깨끗하다. 카스앤커피는 미국 전주에 걸쳐 약 200여개 이상 도시에서 펼쳐진다. 보통은 매달 순번을 정한 토요일 또는 일요일 오전에 주로 열린다. 이중 남가주 지역에서 열리는 카스앤커피는 다른 지역과 달리 남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지역 자동차 마니아층이 두터운만큼, 그들이 소장하고 있는 차량의 종류도 다양하다. 남가주에서 찾아가볼만한 카스앤커피.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말리부 카스 앤 커피 @ 말리부 블러프 파크 

말리부 카스앤커피. Photo=Malibu cars and coffee

남가주를 대표하는 바닷가 도시 중 하나인 말리부. 지역에서도 부촌으로 통하는 이곳에서는 매달 두번째, 네번째 일요일에 카스앤커피가 열린다. 장소는 말리부 최고의 경치로 통한다는 블러프(Bluffs) 파크.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말리부 카스앤커피는 무엇보다 희소성 높은 클래식카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말 책에서만 보던 유명 브랜드의 초기형 모델과 전세계 몇대 없는 차량도 가끔 모습을 드러낸다. 말리부 지역 부자들의 소장품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기회. 클래식카 마니아라면 말리부 카스앤커피로 찾아가보자.

www.malibucarsandcoffee.com

수퍼카 선데이 @ 우드랜드 힐스 프로미나드 몰

남가주 수퍼카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수퍼카 선데이. Photo=Supercar sunday

모터쇼에 등장하는 화려한 수퍼카들, 눈으로 볼 수 있지만 가까이서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수퍼카 선데이에 오면 수퍼카의 그 디테일한 속살까지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지역내 수퍼카 오너들의 큰 잔치다. 흔히 알고 있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는 오히려 이 곳에서는 너무나 흔한 브랜드. 멕라렌을 포함 가끔 부가티가 출동하기도 하며, 수제작 코치빌더들이 만드는 대중적이지 않은 수퍼카도 만날 수 있다. 수퍼카 선데이는 매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웨스트필드 프로미나드 몰에서 열린다.

www.supercarsunday.com

카스앤커피 코로나 @ 살린(Saleen) 본사

살린 본사에서 열리는 카스앤커피 코로나. Photo=Cars and coffee corona

남가주 모터스포츠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 코로나. 이곳에 가면 미국 머슬카 전문 튜너인 살린(Saleen) 본사가 있다. 이곳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카스앤커피 코로나가 펼쳐진다. 코로나 지역 카스앤커피의 특징은 장소에 있다. 이곳에 오면 살린 본사에 전시된 수퍼카를 비롯 살린 튜닝을 거친 머슬카도 살짝 엿볼 수 있다. 특히 모터스포츠 산업이 집중된 코로나이기에 다양한 튜닝카들이 한데 모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동차 튜닝에 관심이 있다면 코로나 카스앤커피를 한번 찾아가보자.

www.facebook.com/carscoffeecorona

사우스 오씨 카스앤커피 @ 샌클레멘테 더 아울렛

오렌지카운티를 대표하는 이벤트인 사우스 오씨 카스앤커피.

사우스 오씨 카스앤커피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대표하는 이벤트. 참가자 규모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며 이벤트에 전시된 컬렉션의 희소가치 또한 상당하다. 행사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샌클레멘테에 자리한 ‘더 아울렛’에서 열린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장점이며 바다가 가까이 있어 경치도 좋다. 무엇보다 새로 문을 연 아울렛 몰 안에 자리해 있기에 자동차 관람 후 간단한 식사 또는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희소가치가 높은 올드카 또는 수퍼카를 만나보고 싶거나, 직접 올드카를 구매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다.

www.southoccarsandcoffee.com

∗ 카스앤커피를 찾을 때 알아두면 좋을 팁

카스앤커피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현장에서 커피나 도넛 등은 무료 또는 사먹어야 하는 곳들도 있으니 가능하면 현금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이벤트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기에 너무 나 혼자만을 생각해 뒷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 것은 좋은 매너가 아니다. 차량은 기본적으로 눈으로 볼 수 있으나 손으로 만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간혹 현장에서 오너의 동의를 얻어 희귀 모델에 타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차량에 관해 디테일한 사진 등을 얻고자 할 때에는 가능하다면 오너의 동의를 먼저 묻고 관람하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행사 주최측이 정한 룰과 매너 등도 꼼꼼히 살펴보고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