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 하이킹 도전해 볼 만
와인ㆍ맥주 전문점 등 핫플 즐비
나른한 일상 속 빛 바랜 풍경이 누군가에겐 반짝이는 평생의 추억이 되기도 한다. 기회만 된다면 무작정 떠나고 싶은 이 도시가 누군가에겐 평생 꼭 한 번 와보고 싶은 꿈의 여행지인 것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버킷리스트를 맘만 먹으면 주말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다. 고단하고 치열한 일상 속 잊어 버리고 있었던 캘리포니아의 보석 같은 풍광 중 하나, 바로 라구나비치다. 광활한 해변과 파도를 즐기는 서퍼들, 힙한 레스토랑, 해변 옆 호텔 등 캘리포니아 하면 떠오르는 클리셰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 라구나비치에 가면 해봐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 하이킹
라구나비치에 갔다고 꼭 해변에만 머물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멋진 해변을 제대로 즐기는 법은 해변에 머무는 것이 아닌 그곳을 떠나 멀리서 감상하는 것. 라구나비치를 바라보면서 하이킹하기 가장 좋은 곳은 발리도 하이킹 트레일(Valido Hiking Trail)이다. 트레일이 시작하는 곳은 주택가여서 주차 제한 표지판이 있는 곳이 많아 이를 잘 확인 후 주차해야 한다. 아름다운 오렌지 카운티 해변 경치를 감상하며 능선을 따라 오르다보면 알리소 피크(Aliso Peak)까지 다다를 수 있다. 이곳은 연중 붐비지 않아 가족과 산책 삼아, 혹은 운동삼아 오르기에 안성맞춤 구간이다.
▶ 와인 테이스팅
와인 애호가라면 최근 핫한 맥클레인 셀라스(mcclaincellars.com) 테이스팅 룸을 방문해보길. 가족 소유 부티크 와인 메이커인 이곳은 산타 이네즈 밸리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제조해 오렌지카운티에서 판매한다. 현재 맥클레인 셀라스는 라구나비치에서 테이스팅룸을 운영 중인데 이곳에선 16종류 와인 테이스팅이 가능하다. 멋진 라운지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면서 맥클레인 셀라스만의 유니크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 라구나비치 비어 컴퍼니
2014년 라구나비치에서 나고 자란 두 명의 청녀이 의기투합 창업한 라구나비치 비어 컴퍼니(lagunabeer.com)의 양조장은 랜초 산타 마가리타 인근에 위치해 있지만 2018년 라구나 캐년 핫플레이스인 아트 디스트릭트의 맥클레인 셀라스 옆에 브루어리를 오픈해 대중들에게 친숙해졌다. 이곳에선 양조장에서 공수된 17종류의 맥주가 제공되며 이에 어울리는 다양한 안주겸 식사도 준비돼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따뜻한 퀘소 포플라노(queso poblano)를 곁들인 따뜻한 프레즐. 맥주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라구나비치에 갔다면 들러볼 만 하다.
▶ 드리프트우드 키친
라구나비치에 갔다면 오션뷰 레스토랑은 필수 코스아니겠는가. 라구나비치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식당이다. 해산물 전문 식당인 이곳은 그날 그날 공수한 신선한 재료로 모던 아메리칸 쿠진을 선보인다. 시그니처 메뉴는 랍스터 카르보나라인 러스티첼라 디아브루조(Rustichella D’Abruzzo). 큰 테이블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혹은 친구들과 날 잡아 방문해 수다를 곁들인 멋진 식사 한끼를 하기에 좋은 식당이다. Driftwoodkitchen.com
▶ 리유니온 키친
아메리칸 클래식과 창조적인 퓨전 푸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곳의 메뉴들은 좋은 친구들과 식사 한끼 나누기 적합한 식당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로즈메리 치킨 & 비스킷, 카페 패티 멜트(Cafe Patty Melt), 쇼트립 스트로가노프(Short Rib Stroganoff) 등이다. 최근 유행하는 오픈 키친 인테리어가 캘리포니아 바이브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reunionkitchen.net
▶ 셀란느 스테이크 태번
만약 특별한 날 라구나비치를 찾는다면 캐주얼한 레스토랑이 아닌 조금 더 특별한 레스토랑을 방문해 보자. 셀란느 스테이크 태번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세트를 연상시키는 클래식 아메리칸 스타일의 스테이크 하우스다. 스테이크 요리에 어울리는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을 곁들이면 잊을 수 없는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멋진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이곳에선 2층 로프트, 와인 라이브러리, 지하 태번, 야외 식사 공간인 선셋 테라스나 베란다 중 한 곳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selannesteaktavern.com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