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2923 재팬 모빌리티 쇼를 통해 전기로 달리는 날렵한 해치인 렉서스 LF-ZC 콘셉트를 공개했다. LF-ZC라는 뜻은 ‘렉서스 퓨처 제로 배기가스 촉매(Lexus Future Zero-Emission Catalyst)’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전기차 시대, 렉서스가 추구하는 방향을 보다 자세하게 담아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 콘셉트는 길이가 187인치로 현재 렉서스 IS 세단 크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실내 공간은 EV 전용 플랫폼 덕분에 상당히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모듈형 전기 플랫폼은 메가 캐스팅을 통해 형성되는 차체를 특징으로 한다. 즉 작은 개별 부품의 주조는 생략하고 소수의 주요 부품만 주조한다. 테슬라도 사용하는 이 공정은 생산을 단순화하고 강성을 높이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초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구조에 비해 배터리 효율을 더 향상하는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토요타는 효율성을 높인 배터리를 통해 더 많은 주행거리를 지닌 전기차를 언급하기도 했다.
디자인은 상당히 매끄럽게 다가온다. 양산될 LF-ZC의 경우 공기저항계수(cd) 0.2 미만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에 있어서 공기 역학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결과적으로 렉서스는 분명히 내연기관과 다른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특징으로 할 것이라 말했다.
LF-ZC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아렌(Arene)이라 불리는 운영 체제가. 토요타가 선보인 아렌은 자체 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타사의 앱에도 개방되는 운영체제다. 오는 2025년경 출시 예정이며 렉서스 EV용으로 개발된 버전을 특징으로 한다. 렉서스는 이 시스템에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을 학습하고 가속 및 핸들링과 같은 특성을 적합하게 조정하는 인공지능(AI)이 자리할 것이라 언급했다.
렉서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LF-ZC와 함께 LF-ZL이라는 모델도 공개했는데, 이 역시 양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렉서스는 현재 RZ와 함께 3열 시트를 갖춘 중형 SUV 전기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대에도 렉서스가 계속해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기술과 디자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