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안정을 위해 ‘딜러에게서 차를 사다’ 돈만 낭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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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테스트 드라이빙도 하고, 네고도 해서 새 차를 사기 위해 온갖 서류 작업을 끝냈는데, 딜러의 파이낸스 매니저가 불쑥 연장 워런티(extended warranty)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강력하게 설득한다.

차 회사에서 제공하는 워런티 기간이 끝난 뒤에도 문제가 생기면 커버를 해준다니, 마음에 평안을 주지 않나- 과연 그럴까?

소비자에게 워런티나 여러 다른 불필요한 서비스를 네고 막판에 팔려는 딜러의 노력은 차를 구입하기 전 지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딜러의 속삭임은 설득력이 있다. 차 회사 워런티가 끝난 뒤 비싼 수리가 필요하다면, 연장 워런티가 보호해줄 것이다. 큰 지출을 하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고, 차가 서 버려 길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심호흡을 하고 잘 생각해보자. Consumer Reports National Research Center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연장 워런티를 구입한 소비자의 55%가 워런티 기간 동안 수리를 위해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워런티를 사용한 사람들도 수리비로 절약한 것보다 평균 수백달러 더 썼다고 밝혔다.

워런티를 사용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도, 연장 워런티가 커버해주는 수리비의 절약액이 평균 837달러였다. 연장 워런티를 처음 살 때 내는 돈이 평균 1천214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375달러를 손해보는 셈이다. 워런티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를 포함하면, 평균 절약액은 실제로는 0이다.

이것 때문에 Consumer Reports 조사 결과 연장 워런티가 평가 결과가 가장 좋지 않게 나왔다. 연장 워런티를 다시 사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25%에 불과했다.

<사진 Pexel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