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약 3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하이웨이에서 치명적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그런데 문득 몇 번 하이웨이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날지 궁금하다. 트럭 운송 추적 플랫폼을 개발하는 <지오탭>은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내 가장 위험한 하이웨이’라는 자료를 공개했다. 인포그래픽스로 정리된 자료는 지난 10년간 미국 내 50개 주를 잇는 하이웨이 번호와 함께 그곳에서 발생한 사고 및 사망자수를 담고 있다. <지오탭>이 수집한 데이터는 미국고속도로안전협회(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와 연방도로청(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 FHWA) 자료를 기준으로 삼았다.
먼저 50개 주를 지나는 하이웨이별 사고 발생률 상위권을 살펴보면 플로리다주 1번 하이웨이가 가장 높은 사고 발생률을 보였고 그 뒤를 텍사스주 83번 하이웨이, 캘리포니아주 40번 하이웨이, 아리조나주 40번 하이웨이, 역시 뉴멕시코주 40번 하이웨이가 자리했다. 40번 하이웨이는 미서부와 남부를 동서로 잇는 주요 루트 중 하나로 많은 트럭이 이 길을 이용하고 있으며, 모하비 사막을 비롯해 험준한 지형을 뚫고 연결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사우스다코타주 18번, 몬태나주 2번, 와이오밍주 80번과 오리건주를 지나는 101번 하이웨이가 역시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사고 건수에 있어서도 역시 플로리다 주 1번 하이웨이가 선두를 차지했다. 이곳에서는 1천11건의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한다. 다음으로 테네시주 40번 하이웨이가 437건, 뉴멕시코주 40번 하이웨이 344건으로 나타났으며 앨라배마주 65번 336건, 루이지애나주 90번 하이웨이에서는 271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비율에서는 높은 편에 속한 캘리포니아주의 40번 하이웨이에서의 치명적 사고는 의외로 116건에 그쳤다.
미국 내 주요 하이웨이에서의 10년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어디가 제일 많을까? 이 역시 플로리다주 1번 하이웨이다. 이곳에서는 1천7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뒤는 테네시주 40번 하이웨이와 뉴멕시코주 40번 하이웨이다. 텍사스 주는 치명적인 사고발생률도 놓을 뿐더러 사망자 역시 336명으로 저지 않은 편에 속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하이웨이는 플로리다주 1번 하이웨이를 꼽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0년간 약 1천여 건 이상의 치명적 사고가 발생했다. 이유로는 플로리다주 1번이 마이애미와 같은 휴양도시를 지나며 태풍 등 자연재해가 잦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키웨스트로 이어지는 구간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들 수 있다. 한편 로드 아일랜드 주 95번 하이웨이는 사고 발생률도 0.1로 낮을뿐더러 사고와 사망자 수 역시 미 본토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한 하이웨이’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