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이자 험로 주행 능력에 있어서 탁월한 성능을 지닌 랜드크루저. 안타깝게도 미국 시장에서는 랜드크루저라는 이름을 지난 2021년식 이후 찾아볼 수가 없게 됐다. 이후로 도요타는 랜드크루저 미국형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았고 마니아들의 갈증은 심해졌다.
그런데 도요타가 최근 거친 SUV 능력을 지닌 모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진을 공개했다. 실루엣만 보이는 사진 속에는 두 대의 SUV가 자리했다. 하지만 왼편에 자리한 것이 오리지널 랜드크루저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도요타는 ‘전설의 환생’이라는 타이틀로 이 사진을 공개했다. 그리고 “65년 유산을 통해 속도를 늦추거나 재창조를 할 수 있다.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다. 더 많은 업데이트를 기대하라”는 문구를 넣었다. 사실상 어떤 모델에 관한 재탄생을 암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도요타 마니아들은 ‘내구성 SUV’, ‘65년의 유산’이라는 단어를 통해 도요타가 무엇을 다시 만들 것인지에 관한 추측이 가능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단서를 넘어 보다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도 볼 수 있다.
그것이 향하는 것은 랜드크루저라고 볼 수 있다. 도요타는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2022년형 랜드크루저를 출시 판매 중이다. 신형 랜드크루저는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형 타코마, 툰드라, 세쿼이아, 렉서스 GX, LX와 TNGA-F 플랫폼을 공유한다. 따라서 미국 외 시장에서 랜드크루저 신형이 공개됐을 때 랜드크루저의 미국 귀환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토요타는 여전히 침묵했다.
의문을 품게 만드는 사진 속 모델은 8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모델이 현재 미국 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형 랜드크루저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을지, 아니면 미국 시장에 맞도록 약간의 변화가 더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특히 파워트레인의 경우는 전동화 흐름에 따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예상할 수 있다. 이미 신형 타코마, 쉐콰이어 등에는 아이포스맥스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됐다.
도요타 마니아들이 가장 기다려 온 플래그십 SUV인 랜드크루저. 과연 어떤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편의장비를 앞에서 미국 시장을 다시 두드릴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