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지 사이즈 SUV 시장의 강자는 누가 뭐래도 GM과 포드다. GM은 쉐보레 타호와 GMC 유콘을 통해 이 시장을 굳게 지키고 있고 포드는 엑스퍼디션을 통해 최근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쉐보레가 최근 올뉴 2021 타호 모델을 소개하며 라지 사이즈 SUV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지킴에 나섰고 뒤이어 GMC 유콘도 2021 올뉴 모델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형 유콘은 지난 10년 역사상 가장 완벽한 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눈에 띄게 바뀐 부분들이 많다. 특히 대가족을 위한 운송 수단을 넘어 험로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 전용 AT4 모델을 통해 차별화를 이룬 부분도 눈길을 끈다.
신형 유콘은 기존 모델보다 길이는 약 6.1인치, 휠베이스 또한 4.9인치나 늘었다. 기존 모델도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신형의 크기가 짐작이 간다. 유콘의 자랑인 단순하고 직설적인 디자인 언어는 신형 모델에서도 이어진다. 커다란 그릴 디자인과 LED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는 ‘ㄷ’ 자 형상을 띈 주간등 등은 새로운 유콘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최고급 모델인 디날리(DENALI)와 오프로드 전용 모델 AT4는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내부 디자인까지 다르게 만들어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렸다. 엔진은 355마력 5.3리터 V8, 277마력 3.0 디젤, 420마력 6.2리터 V8 엔진을 고를 수 있다. 변속기는 모두 10단 자동 변속기가 달려 나온다. 여기에 뒷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전자식 AWD는 옵션이다.
GMC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유콘 AT4 모델에 많은 공을 들이는 눈치다. 최근 중형 이상 SUV 모델마다 오프로드 주행에 어울리는 옵션을 달고 내외관을 공격적으로 바꾼 모델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추세. 유콘 AT4는 매트 블랙 그릴 컬러와 함께 AWD를 기본으로 달고 굳이어제 올터레인 20인치 타이어를 달았다. 특히 접근각이 32도에 이르는 등 별다른 튜닝을 거치지 않고도 험로 주행이 가능한 장점이 엿보인다.
유콘은 전통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패밀리 SUV로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경쟁 모델보다 뒤떨어진 상품성과 다양하지 못한 옵션 등으로 그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이름만 빼고 확 바꾼 2021 유콘. 미국인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