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미국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하는 A군.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약 8시간 떨어진 그랜드캐년을 향해 달리는 길은 설레기만 하다. 처음에 체력만 믿고 버티며 논스톱 운전을 자신하지만 이내 쏟아지는 졸음은 A군의 눈과 몸을 무겁게만 만든다. 허벅지를 꼬집고 창문을 열어보지만 큰 효과가 없다. 세상 처음 겪은 운전 중 졸음. 이겨낼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을까?
운전 중 졸음을 없애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바로 군것질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들을 먹으면 도움이 될까? 전문가들은 과자와 같은 튀긴 것들은 오히려 졸음을 더 불러오며 장시간 운전 시 건강에도 좋지 못하다고 한다. 이럴 땐 먼저 피로 회복을 돕는 비타민E가 풍부한 견과류가 좋다. 특히 운전하면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보충하는 영양소도 견과류에는 풍부하게 들어있다.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있는 마른오징어도 좋다. 신체에 활력을 더하는 마그네슘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다크 초콜릿도 졸음운전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이 밖에 비타민C가 가득한 귤이나 레몬도 운전 중 피로를 이기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두 번째로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아는 노래를 따라 큰 목소리로 부를 때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한다. 큰 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대뇌를 자극해 도파민이라는 각성 물질을 방출시킨다고 한다.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를 따라 부르다 보면 어느새 졸음은 건너편에 자리한다.
이런저런 방법에도 도저히 졸음을 이길 수 없다면 각성 음료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각성 음료의 대표적인 것은 바로 커피다. 전문가들은 아메리카노 한잔에 카페인 150밀리그램 각성제가 들어있다고 한다. 이는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고 지쳐 있는 감각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졸음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커피도 소용이 없다면 에너지 음료와 같은 각성 음료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러나 이들 음료는 항상 부작용에 대한 경고나 사전 정보를 확인한 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몸을 항상 차가운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안전을 위한 차량 내 적정 온도는 보통 섭씨 21~23도(화씨69~71)로 본다. 이는 또 계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차 안 온도가 너무 높거나 밀폐된 환경이라면 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가 겹치면서 졸음이 몰려올 수 있다. 이럴 때는 에어컨보다는 미리 아이스팩을 준비해서 다니면서 목 뒤쪽이나 겨드랑이와 같은 부분에 조금씩 대보는 것도 좋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이도 저도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다면 역시나 잠시 차를 멈추고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다. 이때는 가능하면 목 부분을 편하게 누울 수 있도록 쿠션과 같은 것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잠시 졸음을 쫓기 위해 차를 세울 때는 고속도로 갓길과 같은 구간은 무척 위험하니 반드시 휴식 구간(Rest area) 또는 트럭스톱, 스토어 주차장 등을 찾아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간에 잠을 청할 때는 주차 구역의 운영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고 인적이 드문 곳이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