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밴까지 만들지 모르는 미니(MINI). 이젠 크기로 평가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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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의 어바넛 콘셉트. 소형 미니밴 시장까지 넘보는 미니. Photo=MINI
미니의 어바넛 콘셉트. 소형 미니밴 시장까지 넘보는 미니. Photo=MINI

미니가 지난 뮌헨 오토쇼를 통해 신형 3세대 컨트리맨을 공개했다. 신형은 이전보다 5.1인치 더 늘어난 길이는 자랑하며 역대 컨트리맨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컨트리맨 외 미니는 또 다른 큰 미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모델은 과연 무엇일까?

미니 신형 컨트리맨은 2025년형으로 미국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컨트리맨 출시 행사에서 미니 측은 5인승 이상 소형 밴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 미니의 미니밴은 지난 2020년 어바넛 콘셉트를 연상케 한다.

미니 대표 스테파니 워스트는 “어바넛 콘셉트는 매우 흥미로운 개념이다. 이 차는 라운지 공간을 갖추고 있고 더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다”고 추켜세웠다. 미니가 컨트리맨보다 더 큰 미니를 암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니는 지난 2020년 컨트리맨보다 더 큰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단지 크기가 아닌 전혀 새로운 유형의 차량 개념을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지만 라운지 공간까지 갖춘 미니 어바넛 콘셉트. Photo=MINI
작지만 라운지 공간까지 갖춘 미니 어바넛 콘셉트. Photo=MINI

워스트는 “개인적으로 미니가 좋은 크기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더 큰 미니나 확장된 컨트리맨을 출시할 때 이것이 여전히 미니인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미니가 더 예상 밖이고 놀라운 혁신적 개념으로 가고 싶다”고 말해, 크기로 브랜드의 가치를 논하기 보다 컨셉트나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모델로 가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미니에서 미니밴은 사실 그렇게 낯선 개념은 아니다. 미니는 오래전 트래블러라는 작은 밴 형태의 가지치기가 있었다. 공식적으로는 모리스 미니 마이너 트래블러는 작은 사이즈의 밴 모델로 일부 세대에서는 고정된 나무 몸체와 함께 출시되기도 했다.

미니가 미니밴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제는 크기로 브랜드를 보기는 힘들 것 같다. Photo=MINI
미니가 미니밴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이제는 크기로 브랜드를 보기는 힘들 것 같다. Photo=MINI

미니의 미니밴은 사실 양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워스트는 2024년 이후 클럽맨이 단종되기 때문에 그 공백을 채울 더 많은 미니가 도입될 수 있다고 암시했다. 미니는 컨트리맨보다 작은 전기 크로스오버인 에이스맨을 라인업에 더할 예정이다.

미니는 신형 컨트리맨 이후 크기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찾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신 미니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모델로 재편되어야 함은 시대적 요구일지 모른다. 미니에서 나올 미니밴이 어떤 형태를 갖출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다양한 미니가 시장에 더 많은 공개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