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가 신형 500e 전기차를 내년 초 미국 시장에 판매한다. 시작 가격은 34,095달러로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 중에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신형 500e는 배터리 용량이 42kWh에 불과한 경차 크기로 최대 149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트에 장착된 모터는 최고 118마력을 내며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8.5초에 끝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세대 500e 모델과 마찬가지로 2세대 500e 역시 도심형 전기차로 어울린다. 피아트는 미국 내 어떤 주에서 판매할 것인지 아직 밝히진 않았지만, 이전 모델보다 더 많은 주에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충전 속도는 약 5분 정도에 31마일 거리를 달릴 수 있고 0부터 80%까지 충전하는 데 35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트는 500e의 고성능 버전인 아바스도 발표했지만, 미국 시장에 아바스가 올지는 미지수다.
신형 500e는 이전 모델보다 길이가 약 2.4인치 늘었고 휠베이스도 0.8인치 더 크다. 덕분에 조금 더 큰 실내 공간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도어 4시트 구성으로 실내에는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대시보드에는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모기업 스텔란티스와 같이 유커넥트를 사용하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그리고 아마존 알렉사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여기에 무선 스마트폰 충전 장치도 만날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 레인지, 셰르파 세 가지 모드가 있으며 레인지 모드는 회생 제동 기능을 높여 원 페달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셰르파 모드는 최고 속도를 50마일로 제한, 에어컨을 끄는 등 배터리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설정됐다.
피아트는 현재 소형 크로스오버 500X의 단종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전동화 모델로 대결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500e와 함께 해외 시장에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춘 600이 등장했지만, 미국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