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기아를 대표하는 순수 전기차로 2022 EV6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모델이 또 하나 늘었다. 바로 2023 기아 니로 EV다. 신형 니로를 바탕으로 만든 전기차 모델은 1세대 니로 EV를 크게 뛰어넘는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먼저 2023 니로 EV에는 64.8kWh 배터리와 210마력 성능을 내는 모터가 자리한다. 또한 DC 급속 충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레벨 3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45분 이내에 배터리의 10~80%를 충전할 수 있다. 이 같은 빠른 충전 속도는 바쁜 일상 속 전기차 사용 후 충전으로 인한 불편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장점으로 통한다. 만약 급속 충전기가 아닌 레벨2 완숙 충전기를 사용할 때는 11kW 온보드 충전기를 통해 7시간 이내 주행에 충분한 전력을 얻을 수 있다. 1회 완전 충전 후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는 약 253마일로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옵션으로 추운 지역에서 배터리 성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워머(warmer) 장치 등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지능형 회생제동 시스템은 회생 레벨 정도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순수 전기차의 경우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달리는 중에도 충전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 더해진다.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회생제동 시 몸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이질감을 느끼는 운전자도 많다. 하지만 니로 EV와 같이 회생제동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 이런 단점을 해소하기에 좋다.
여기에 레이더 및 도로 경사 정보 등을 사용해 필요한 재생량을 계산하며 부드럽게 차를 세우면서도 최대한 에너지를 수집할 수 있게 만든 것도 특징이다. 또한 순수 전기차 EV6에서 볼 수 있었던 양방향 충전 시스템 ‘V2L’도 신형 니로 EV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차량의 전기를 외부로 끌어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2023 니로 EV에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내장 등이 눈길을 끈다. 먼저 새 차 냄새 등을 없애기 위해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라 불리는 유해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친환경 수성 페인트를 외장과 도어트림에 사용했다. 또한 신체와 직접적으로 맞닿는 시트에는 바이오 인조가죽을 적용했다. 이는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섬유를 만들고 그 섬유를 활용해 시트를 만들었다. 여기에 실내 천장 헤드라이너의 경우는 재활용 페트 56%를 섞어 가공한 소재를 사용했다. 이렇듯 실내 곳곳에 사용된 식물성, 재활용 재질 등은 운전자의 건강은 물론 환경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제조사의 의지도 엿볼 수 있다.
2023 니로 EV의 등장으로,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든 EV6와 함께 더욱더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크로스오버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미래지향적 기술 등을 겸비한 전기차를 찾는다면 2023 니로 EV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