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항공기 제작사인 이비에이션(Eviation)에서 만든 앨리스(Alice)가 첫 비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앨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저속 택시 서비스 테스트를 받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이 전기 항공 제조사는 2019년에 앨리스를 공개했고, DHL과 같은 물류 사업자로부터 화물 버전을 주문받기도 했다. 하지만 코비드 19 확산 등으로 인해 계속해서 시범 비행이 연기됐다.
앨리스 전기 항공기는 최근 시애틀 북쪽에 자리한 알링턴 공항에서 비행을 위한 동력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앨리스는 최대 9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30분 충전으로 1시간 정도 비행이 가능하다. 최대 시속은 약 287마일로 보잉 737의 절반 수준을 보인다.
앨리스와 같이 최근 등장하는 전기 항공기의 경우는 많은 승객을 멀리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진 않는다. 이들은 소수의 인원을 낮은 고도에서 빠르게 이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비에이션 측에서도 앨리스는 제트기보다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항공기는 이제 장거리 교통수단이 아닌 통근이나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앨리스와 같은 전기 항공기의 대중화는 교통 혁명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전문가들은 전기 항공기가 상용화되기 위해선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함께 도심 내 소음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발전 속도로 보면, 머지않아 하늘을 나는 자동차, 전기 비행기가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