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포르쉐 타이칸. 빠른 충전 시간, 최대 750마력 파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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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전기 수퍼카 타이칸이 지난 4일 북미, 유럽, 아시아 3개 대륙에서 동시 공개됐다. 타이칸은 지난 2015년 미션E라는 콘셉트 모델이 공개됐으며 이후로 다양한 프로토타입 버전이 등장하면서 포르쉐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내연기관 엔진 전문 수퍼카 브랜드 포르쉐가 전기차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타이칸의 디자인은 파나메라와 같이 4도어 쿠페 스타일을 지녔다. 그러나 전기 파워 트레인의 특성상 내연기관 엔진에 필요한 디자인적 요구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전기차 디자인의 미를 살리고 낮은 무게 중심 설계도 가능했다. 새로운 스타일의 헤드램프와 함께 낮은 루프라인, 그리고 스포티한 리어뷰가 눈길을 끈다. 이 같은 타이칸의 미려한 디자인은 공기저항 계수 0.23cd라는 놀라운 숫자를 만들어냈다.

매끈한 4도어 쿱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타이칸. Photo=Porsche news

타이칸의 장점은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돋보인다. 한 마디로 타이칸의 운전석에 앉으면 현실에서 만나는 미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계기판은 16.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만들었고 센터패시아 상단에도 10.9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달았다. 여기에 8.4인치 세로 터치 패널을 더해 마치 SF 영화 속 등장하는 우주선을 연상하게 만든다. 여기에 포르쉐 특유의 스톱워치가 대시보드 정 중앙에 달렸고 스포츠 타입 버킷 시트와 내장재 등은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키웠다.

화려한 디스플레이의 조합. 타이칸의 인테리어는 현실 속 미래다. Photo=Porsche news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신하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눈길을 끈다. Porsche news

타이칸은 93.4킬로와트아워 배터리팩을 통해 완전 충전 시 약 250마일을 달릴 수 있다. 함께 소개 된 타이칸 터보 S의 경우는 이보다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포르쉐는 이전까지 미션E를 통해 획기적인 충전 속도를 강조해왔다. 타이칸의 경우 800볼트급 전용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약 22분 만에 배터리 전력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한다.

약 22분 충전으로 전력의 80%를 채울 수 있다. Photo=Porsche news

타이칸은 전기로 달리지만 뒷받침되는 모든 기술은 여전히 포르쉐의 최신 운동 기술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액티브 서스펜션, 능동형 스티어링 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르쉐의 특징이 가미됐다. 특히 전기 동력을 이용하는 모델답게 인텔리전트 레인지 매니지먼트 기능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경험하게 했다. 타이칸의 가격은 기본형 $150,900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