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 급속 충전소 3만 개 설치 목표, 7개 EV 제조사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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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전기차를 판매 중인 7개 제조사가 연합으로 전기차 급속 충전소를 짓는다. 이들 연합은 오는 2024년 미국에 첫 번째 급속 충전소를 공급하고 이후 캐나다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7개 제조사는 BMW 그룹, GM, 혼다, 현대차기아그룹,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및 스텔란티스로 알려졌다.

현재 7개 제조사로 시작하지만, 이 연합의 문은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드와 폭스바겐은 창립 구성원 명단에서 빠졌다. 이들 연합을 통해 만들어지는 합작법인은 참여 제조사와는 달리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체적 설립 일정은 미정이지만 늦어도 2023년을 넘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북미에 급속 충전소 보급을 위해 7개 EV 제조사가 연합한다.

7개 제조사 연합은 최소 3만 개 급속 충전기 설치를 목표로 한다. 시설은 신뢰성, 통합성, 속도 및 편의성 등의 시설을 중점에 두고 도심 및 고속도로에 모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목표는 북미 지역을 이끄는 급속 충전 네트워크가 되는 것이다.

모든 충전기는 최소 350kW이며 충전기 커넥터는 CCS와 테슬라가 쓰는 NACS 두 가지 모두를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충전소에 캐노피, 화장실과 같은 편의 시설은 물론 식품 서비스 또는 소매 운영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플래그십 충전소에는 추가 시설과 고급 경험을 위한 시설도 제공되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연합이 만든 충전소는 모든 EV가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연합 제조사 모델을 이용할 경우 예약, 편리한 충전 비용 계산 등의 기능을 묶은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연합에 참여한 회사 외 EV 구매자들이 이들 시설을 이용할 때 추가 충전 금액을 내야 할 것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최근 미국 내 급속 충전기 커넥터 표준이 테슬라 NACS로 기우는 분위기 속 7개 EV 제조사의 연합 충전 인프라 구축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비 테슬라 브랜드와의 또 다른 경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떤 모양이 됐든 향후 전기차 오너들의 충전 문제는 크게 개선될 전망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