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NG)이 추천한 2022년에 방문해야 할 최고의 여행지 가운데 산과 바다, 도시에서 모험을 즐기기를 원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최고의 명소들을 소개한다.
▶코스타리카
토투게로 운하의 최남단인 카리브해 연안에서 바빌라 국립공원, 투리알바와 이라주 화산지대를 거쳐 케포스의 태평양 연안까지 170마일에 걸쳐 뻗어 있는 엘 카미노 데 코스타리카는 잘 구성된 관광 코스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하이킹 코스다. 공공 도로를 따라 16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코스는 카베카 원주민 마을, 자연 보호지역을 통과한다. 양봉장, 유기농 농장, 커피농장 등 현지 소규모 업체들과 주민, 비영리 단체들이 여행객들에게 숙박, 음식, 가이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몇몇 가이드 업체들은 하루 일정 투어부터 열대 우림, 사탕수수 농장을 가로지르는 여러 개의 강과 트레일을 돌아보는 장기 일정까지 가이드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파쿠아레강에서 급류 래프팅을 비롯해 카약, 리버 보딩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67마일 길이의 파쿠아레강은 래프팅 연습에 좋은 5개 강 중 하나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이드 없이 하이킹에 나서고자 할 경우에는 지도, 랜드마크 사진, 리소스 연락처, 트레일 접근법 등 각 구역별 정보가 포함된 하이킹 가이드를 활용하면 된다.
▶팔라우
태평양 서부 약 340개의 섬으로 구성된 팔라우 공화국의 팔라우 국립 해양 보호구역은 NG가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와 풍부한 해양 생태계 중 하나로 인증하고 있다. 18만 평방마일 규모의 해역에 700여종의 산호와 다양한 종류의 상어를 포함한 1300여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제20회 상어 주간 행사가 펼쳐져 그레이리프상어, 블랙팁상어, 청상어, 타이거상어, 귀상어 등 수많은 종류의 상어들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다이빙을 통해 만타 가오리와 수천 마리의 물고기 등 기타 해양생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록 아일랜드 서던 라군에서는 매년 2월 11월 듀공, 대왕조개, 황금 해파리, 암초상어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스노클링 투어가 개최된다.
▶캐나다 뉴 브런즈윅
애팔래치아산맥에 포함된 뉴 브런즈윅은 북쪽으로 퀘벡, 동쪽으로 대서양, 남쪽으로 펀디만, 서쪽으로 메인주와 접하고 있다. 북쪽 지역의 네피시귀트강에는 다수의 폭포가 곳곳에 있어 사냥, 낚시, 래프팅, 카누, 스노모빌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목민 미크막족이 이용했던 고대 운송 루트로 지난 2018년 개통된 네피시귀트 미크막 트레일은 강을 따라 91마일에 걸쳐 길게 이어져 있어 하이킹 및 배낭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배서스트의 델리 포인트 자연보호 구역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은 뉴 브런즈윅의 11개 시그니처 하이킹 트레일 중 하나로 해발 2690피트의 칼튼산이 있는 칼튼주립공원의 배서스트 호수에서 끝이 난다. 미크막족의 전설에 나오는 거북이를 상징하는 거북이 로고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프랑스 센 강
센 강을 따라 지난 2020년 10월 개통된 라 센 아벨로 자전거 트레일은 파리에서 해안까지 270마일에 걸쳐 이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고 지베흐니의 모네 생가와 유명한 수련을 보고 파리의 생드니 운하를 밝히는 컬러풀한 거리 예술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주요 철새들의 이동 경로인 노르망디 그랑 노에 조류 보호 구역을 포함한 자연보호 지역을 비롯해 654년에 설립된 주미에주 수도원 유적과 수백 년 된 수도원인 아바에 세인트-원드릴도 둘러볼 수 있다. 베르사유에서 영감을 받아 1740년에 지어진 왕실 거주지인 샤토 드 비지의 정원과 찻집에서 휴식을 취해 보자. 그림을 좋아한다면 혁명적인 19세기 예술운동을 탐구하는 지베르니 인상파 박물관에 꼭 들려볼 것을 추천한다.
▶콜로라도 아라파호 분지
아라파호 분지에서는 북미지역서 가장 높은 비아 페라타(Iron Way) 등반에 도전할 수 있다. 1만3000피트 정상에 올라 360도 멋진 콜로라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하루 코스의 A분지 비아 페라타 등반과 오래된 광산 갱도까지 900피트를 올라가는 반나절 코스 등 2개 투어 옵션이 있다. 비아 페라타 등반은 바위에 영구적으로 고정된 철제 가로대 또는 손잡이를 따라 올라가는 등산 루트다. 헬멧과 하네스를 착용하고 로프를 사용하지만 암벽 등반 경험이 없어도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인생 최고의 고산 등반 경험이 될 수 있으며 등산이나 암벽 등반에 대한 열정이 생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덴버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으며 해발 1만780피트의 하이웨이 6에서 진입할 수 있다. 여름에 개장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박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