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카계의 상남자. 움직이는 카본 스포일러 달은 젠보 TS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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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카본 스포일러 덕분에 그립과 주행안정성이 상당하다. Photo=Exoticcarspotters 유투브 캡쳐

덴마크 수퍼카 브랜드 젠보(ZENVO) 오토모티브의 TSR-S 모델이 최근 자동차 미디어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차는 지난 2018 제네바 오토쇼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젠보가 이미 선보인 TRS보다 강력하고 TS1 GT모델보다는 한 단계 숨 죽인 모습을 보인다. 공개 당시 이 차는 특유의 카본으로 만든 대형 리어 스포일러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1200마력이라는 엄청난 파워는 수퍼카 마니아들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다운포스를 얻기 위해 과감하게 움직이는 TSR-S 리어 스포일러. Photo=Exoticcarspotters 유투브 캡쳐

그런데 최근 젠보 TSR-S의 주행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 카본 스포일러가 또 한번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이 대형 스포일러는 TSR-S가 커브에 진입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최대의 다운포스를 얻기 위해 좌우로 기운다. 특히 급격하게 코너를 진입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는 수평을 깨고 완벽한 기울기를 보이기도. 예를 들어 왼쪽 코너를 향해 달려갈 때면 스포일러 왼쪽을 올려주면서 코너 안쪽으로 차를 몰아 넣을 때 그립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물론 초대형 카본 스포일러를 달고 있는 수퍼카들은 적지 않다. 그러나 단순 전개가 아닌 독특한 액션을 지녔다는 점에서 TSR-S의 장점이 빛난다.

카본 리어스포일러의 디테일한 모습. Photo=Zenvo automotive
과감하게 박력넘치는 스타일이 돋보이는 TSR-S. Photo=Zenvo automotive

젠보 TSR-S는 엔진을 시트 뒤쪽에 두고 뒷바퀴를 굴리는 미드쉽 레이아웃으로 설계됐다. 5.8리터 V8 엔진에는 트윈 수퍼차저를 달아 최고출력이 무려 1,200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카본 스포일러를 포함, 지붕, 골격 등에도 카본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무게를 줄일 수 있었다. 이 차에는 에어컨, 네비게이션 심지어 에어백도 없다. 물론 이들 옵션을 더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3,296파운드라는 경량을 포기해야 한다.

멋진 초대형 카본 스포일러를 달고 있는 다른 수퍼카들을 무색하게 만든 TSR-S. 실제 이 차를 달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나 1년에 단 5대만 생산하기 때문에 영상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