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수퍼카. 여유가 된다면 지금 당장 사고 싶지만 그렇지 않다면 탈 수는 있다. 그것도 레이싱 트랙에서 말이다. 수퍼카를 직접 타보며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남가주에도 이미 몇몇 업체가 이 같은 상품을 소개하며 수퍼카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수퍼카 레이싱 체험 업체인 이조틱 레이싱(ExoticsRacing)은 네바다주에 2개, 캘리포니아주에 1개의 트랙 시설을 빌려 상품을 팔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폰타나시에 자리한 오토클럽스피드웨이에서 수퍼카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트랙은 직선 도로가 1천600피트에 이르고 총 주행거리는 1.2마일이다. 모두 8개의 코너 구간이 자리했고 최고속도 약 130마일까지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수퍼카 체험을 즐기기 위해선 먼저 웹사이트(exoticsracing.com)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수퍼카를 직접 운전을 하는 경우는 $199부터 시작한다. 차종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며 5바퀴를 돌 수 있다. 직접 운전을 하지 않지만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동승하는 상품은 $99부터 시작한다. 이밖에 전문 코치로부터 수퍼카 다루는 법을 하루 동안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프로그램을 고른 후에는 원하는 트랙과 날짜를 선택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다른 팀 또는 개인이 선택하고 있다면 다른 날로 골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탈 수퍼카를 고르면 된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체험 주행을 할 수 있는 수퍼카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 F430 F1, 488 GTB가 있다. 람보르기니는 갸야르도 LP550-2, 후라칸 LP580-2이 있고 멕라렌 570S와 포르쉐 카이맨 GTS, 911 GT3와 GT3 RS도 탈 수 있다. 또한 아우디 R8 V10 PLUS와 닛산 GT-R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수퍼카를 타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모든 과정을 거치고 현장에 도착하면, 모델 별 특징과 운전 방법을 비롯해 각종 안전에 관한 사항을 교육받게 되고, 레이싱 헬멧은 현장에서 제공한다. 그리고 주행을 끝내면 별도의 인증서를 받을 수 있어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다.
포르쉐 마니아라면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자리한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찾아갈 수 있다. 이곳은 포르쉐가 직접 설계하고 관리하는 곳으로 최신 포르쉐를 타고 트랙을 달리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포르쉐의 전설적인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자동차 박물관과 고급 레스토랑, 카페도 센터에 자리해 있다.
포르쉐 체험 센터 내 자리한 트랙에서는 핸들링과 가속, 그리고 다양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먼저 타고 싶은 모델을 고르고 포르쉐 전문 운전 코치와 함께 90분간 트랙을 달릴 수 있다. 가격은 모델별로 차이가 나며 인기모델 911카레라 GTS는 90분에 $595, 파나메라 터보는 90분에 $500를 내면 탈 수 있다. 기타 모델별 가격은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좋다.
수퍼카 체험 주행은 단지 멋진 차를 타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내 운전 실력을 한단계 더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수퍼카가 주는 운전의 매력을 느끼려면 지금 당장 이런 체험 프로그램을 선택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