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공장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파트너는 삼성 SDI다. 두 회사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27년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한다. 초기 생산 능력은 34기가와트시를 목표로 하지만 장소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의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은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건설 중인 첫 번째 미국 공장과 같은 스타플러스 에너지 합작회사에 속하게 되며 2025년 초 증설될 예정이다. 삼성 SDI를 통해 만들어질 배터리 공장 위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연간 생산량을 발표 당시 23기가와트시에서 33기가와트시로 최근 상향 조정했다.
스텔란티스는 사실 LG 에너지 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 공장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와 보조금 문제로 건설이 지연됐고, 최근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사도 눈길을 끈다. LG와 함께하는 공장 규모는 450만 평방 피트로 오는 2023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다. 특히 이 시설에서는 EV,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위한 셀, 모듈 및 배터리 팩 개발을 위한 기술 센터도 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설 지연이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텔란티스의 자체 배터리 개발 계획이 지연되자 출시를 앞둔 램 1500 REV 전기 트럭, 닷지 머슬 전기차, 랭글러 전기 버전 등 예상된 EV 출시에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아직 이에 관한 구체적 영향 등도 밝혀지지 않았다.
스텔란티스가 삼성 SDI와의 합작이 구체적인 궤도에 오르면 전기차 생산에 더욱 빠른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SDI는 이 회사와 10년 전 인연을 맺기도 했다. 피아트의 최초 전기 모델인 500e에는 바로 삼성 SDI의 셀이 장착됐었다. 최근 미국 내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전기차 생산과 관련 제조사들의 미 현지 투자가 집중되는 가운데, 삼성 SDI의 기술과 스텔란티스의 확장성이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