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아 K5에는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성능을 지닌 트림이 있다. 바로 GT다. 기아는 스팅어 GT 출시 이후 성능을 강조하는 모델에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더하고 ‘GT’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 기아 라인업에는 스팅어 GT를 비롯해 K5 GT, 포르테 GT가 있다. 이들 모델은 외관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GT 스타일을 더한 ‘GT-라인’과는 또 다른 차별점을 갖는다. 그래서 K5 GT와 K5 GT-라인 역시 외관상 큰 차이가 없다 하더라도 파워트레인은 완전히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
K5는 GT를 제외한 모든 트림에 195마력 1.6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사용한다. 반면 GT에는 290마력 2.5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습식) 변속기가 달려 나온다. 듀얼 클러치는 수동 변속기의 메커니즘을 자동 변속기처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장치다. 이를 통해 빠른 변속과 스트레스 없는 달리기를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듀얼 클러치는 건식 타입과 습식 타입이 사용되는데, K5 GT와 같은 고출력 모델에는 내구성과 함께 냉각 기능을 높인 습식 타입이 적용됐다.
여기에 스포츠 서스펜션 튜닝과 함께 외관 디자인에서도 GT 전용 19인치 알루미늄 휠이 더해진다. 브레이크 성능 또한 일반 K5와 달리 로터 사이즈를 키워 제동력 향상에 도움을 줬으며 정교하고 빠른 핸들링에 어울리는 구조인 R-MDPS 타입 스티어링 설계를 갖췄다.
K5 GT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중형 세단 중에서 300마력에 가까운 힘과 멋진 스타일을 지닌 모델로 유명하다. 특히 $31,090이라는 가격은 GT 안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면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GT는 별다른 서브 트림은 없지만, GT1 패키지($4,200)를 더할 수 있다. 여기에는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12개 스피커를 갖춘 보스 사운드 시스템, 고속도로 운전자 보조(HDA)를 비롯해 10방향 조절 운전석 시트 등 앞선 편의사양이 더해진다.
3만 달러대 스포츠 세단을 찾고 있다면 K5 GT는 만족을 주는 정답이다.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은 K5를 조금 더 특별하게 타고 싶다면, GT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