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생활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바로 차량등록국(이하 DMV)를 찾아가는 것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의 DMV는 간단한 업무만 본다고해도 몇시간을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기다림으로 악명 높은 DMV에서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운전면허 시험을 보거나 기타 방문이 필요한 중요 업무가 아니라면 DMV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한번 꼼꼼하게 살펴보자?
먼저 캘리포니아주 DMV 웹사이트를 통해 명시된 온라인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차량과 관련된 서비스, 운전면허증/ID 그리고 방문 예약 등 기타 DMV 업무 등에 관한 것이다. 차량 등록과 관련된 온라인 서비스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자동차 등록증 갱신이 눈에 들어온다. 보통 집으로 오는 편지를 통해 납부하는 경우도 있지만, 혹시나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 대게는 DMV를 방문하게 된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 VIN(Vehicle Information Number) 넘버를 넣고 주소나 기타 차량과 관련된 사항들이 다름이 없다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갱신 비용을 납부하고 쉽게 끝낼 수 있다. 다만 갱신시 스모그 체크가 필요한 경우 확인서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DMV에서는 7~10일 내 온라인으로 주소 변경을 신청했거나, 하려는 경우는 등록 갱신 통지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뒷면에 주소를 변경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개인간 차량 거래시 구매자가 차량 등록을 완료할 때까지 발생할 수 있는 문제(티켓, 사고 등)에 대해 판매자가 책임을 면하는 ‘책임의 이전 및 해제 통지’ 역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이밖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숫자나 문자를 담은 번호판을 신청하는 것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최근 검정 바탕에 노란 글씨를 사용하는 60년대 복고풍 번호판이 인기인데, 이 역시 온라인으로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승용차 외 모빌홈 등록증 갱신도 온라인에서 제공하고 있다. 차량 기록 조회(로그인 필요)도 가능하다.
운전면허증과 ID카드 갱신도 DMV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다만 운전면허증 갱신과 운전자 기록 조회는 별도의 로그인이 필요하다. 투표를 위한 등록 또는 벌금 납부 역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벌금의 경우 CA.GOV 사이트로 이동해서 진행하게 된다. 기타 업무로는 DMV 방문 약속, 주소 변경(로그인 필요), 각종 양식 다운로드, 가까운 DMV 주소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차량 신규 등록 또는 말소나 운전면허 처음 응시 등은 여전히 약속을 잡고 DMV를 방문해야 한다. 그러나 한인타운 내 DMV 업무를 대행하는 에이전트 오피스를 방문해도 수고를 덜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또한 각 주마다 DMV 온라인 서비스 업무가 다를 수 있으니 이 점도 주의하길 바란다.
이제 운전면허증 또는 차량등록증 갱신 등을 위해 DMV을 향하는 힘든 발걸음을 줄여보자. 간단한 검색과 지시 사항, 필요한 서류 등만 잘 준비해두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업무가 생각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