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터(Commuter)’라 불리는 1~2용 이동수단에 대한 많은 시도들이 삼륜 전기차 형태를 통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도심 속 이동에 중점을 두고, 폭과 길이를 최소화하여 주차 및 운용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켰다. 말 그대로 ‘복잡한 도시에서만 탈 것’이라는 개념에 기본을 두고 있지만 최고속도와 주행거리 등은 근교로 나가 피크닉까지 가능할 수준에 이른다.
미국 시장에서 보다 구체적인 형태의 커뮤터는 일렉트라 메카니카에서 공개한 ‘The Solo EV Commuter’ 모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솔로EV는 일반적인 전기차 형태를 벗어나 앞바퀴 둘, 뒷바퀴 하나로 구성된 삼륜 레이아웃을 지니고 있다. 정면에서 보면 일반 소형차와 크게 다를바 없지만, 뒤에서 보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솔로EV에는 82마력을 내는 61.14키로와트 모터와 16.1키로와트아워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갖췄다. 여기에 섀시에 사용된 항공 소재 덕분에 전체 무게 약 1,378 파운드를 자랑한다.
가벼운 몸집은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에 약 8초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이 정도 수준이면 고속도로 제한 속도에 맞춰 달리는 것이 문제 없어 보인다. 모든 바퀴에 디스크 타입 브레이크를 달아 제동력도 높였고 LCD 디지털 계기판, 파워윈도우,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오디오 데크 등 편의장비도 부족하지 않다. 회사는 솔로EV를 디파짓 단 $250달러(돌려받을 수 있는)로 예약을 받고 있다. 가격은 $15,500, 고객 인도는 올해 말을 목표로 한다.
또 하나의 커뮤터는 스톰 손더스가 만든 ‘SONDORS EV’다. 다만 손더스는 솔로EV와 달리 아직 스타트업 펀딩 중에 있다. 솔로EV와 같은 3륜 레이아웃을 지녔지만, 손더스는 2인승으로 만들어질 예정.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창업자의 1만달러라는 가격 정책. 여기에 50, 100, 200마일 주행거리 모델을 고를 수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충전은 레벨1 또는 2(240V)까지 가능하며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단 5초에 끝낼 수 있는 성능도 돋보인다.
유럽을 포함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는 앞서 살펴본 모델과 같은 1~2인승 전기차들이 현재 도로 위를 누비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역시 중소형 이상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라이프 속에서 삼륜 커뮤터들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도심 인구가 늘어나고, 대도시 지역 정부에서는 자동차의 도심 진입을 점점 막는 추세. 이 같은 환경이 이어진다면 이들 삼륜 전기차의 미래는 어둡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