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용 SUV라면 갖춰야 할 ‘세 가지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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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SUV 판매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SUV가 아웃도어에 어울리는 이유 중 대표적인 것은 아마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능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SUV가 전부 흙길이나 모래로 구성된 길을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아웃도어를 즐기기 위한 오프로드 SUV를 구매하기 전, 다음 세 가지 능력을 꼭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 흙길까지는 일반 차량도 OK! 하지만 조금 더 거친 아웃도어 루트로 가고 싶다면 최저 지상고가 높은 SUV를 타야 한다.

먼저 최저 지상고다. 아웃도어 루트를 달리기 위해선 최소한의 최저 지상고(Ground Clearance)가 요구된다. 흙길에 보이지 않는 웅덩이, 바위, 깊은 모래 등을 지날 때 자동차가 빠지지 않고 탈출하기 위해선 적당한 높이의 최저 지상고가 요구된다. 보통은 8인치 정도 이상을 아웃도어에 어울리는 높이로 본다. 세단의 경우 4~5인치 정도의 최저 지상고를 가지고 있고, SUV 중에서도 크기나 용도에 따라 6~7인치 정도 최저 지상고를 갖춘 모델도 있다. 따라서 아웃도어를 자주 즐길 생각이라면 가능하면 8인치 이상 최저 지상고를 갖춘 SUV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구동 방식을 살펴봐야 한다. 아웃도어 주행을 위해선 아무래도 네 바퀴 굴림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쪽 바퀴가 모래에 빠지거나, 웅덩이, 바위 등을 지날 때 네 바퀴가 같이 굴러간다면 아무래도 탈출이 쉽다. 최근 등장하는 SUV 모델은 대부분 AWD라 불리는 항시 네 바퀴 굴림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하거나 옵션으로 고를 수 있게 했다. 다만 AWD를 고를 때는 주행 환경에 맞춰 구동력 배분을 어떻게 이뤄지는지, 디퍼런셜 잠금 기능 등을 통해 물리적으로 구동력을 균등하게 배분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거친 도로에서 타이어 보호와 그립을 위해 전용 타이어를 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타이어가 있다. 넉넉한 최저 지상고, 똑똑한 AWD를 갖추고 있어도 본격적인 아웃도어 주행을 생각한다면 일반 도로용 타이어로는 한계가 있다. 아웃도어 루트는 일반도로보다 예상하기 힘든 위협 요소가 많다. 따라서 타이어 옆면이 튼튼해야 하고 그립을 더욱 강조한 패턴이 요구된다. 이런 경우 주로 사용하는 타이어로 올-터레인, 그리고 머드-터레인 타이어가 있다. 일반적인 SUV 모델이라면 일반 도로와 아웃도어 주행이 동시에 가능한 올-터레인 타이어가 어울린다. 반면 하드코어 오프로드용 SUV를 타고 있다면 머드-터레인 타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순정 상태로 아웃도어 주행을 위한 능력을 갖춘 2023 기아 스포티지 엑스 프로. Photo=KIA america media

이처럼 아웃도어 주행을 위해 SUV에 요구되는 조건들을 맞추기 위해선 별도의 튜닝을 거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추가 비용이 들고, 튜닝 후 자동차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도 걱정이 된다. 이럴 때 처음부터 아웃도어 주행을 위해 세팅된 SUV를 구매한다면 중복 투자를 피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2023 기아 스포티지 엑스 프로와 같은 모델을 들 수 있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를 공개하면서 아웃도어 주행에 어울리는 옵션을 갖춘 엑스 프로를 함께 선보였다. 이 차는 8.3인치 최저 지상고와 센터 디퍼런셜 락(LOCK) 기능을 더한 멀티 터레인 AWD, 여기에 17인치 올-터레인 타이어 등을 기본으로 갖춰 참고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