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영향에도 불구하고 가족여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세 이상이면 백신 접종이 가능해져 부모들의 불안이 줄어들면서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규제에도 올해 가족휴양지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행전문매체 패밀리베케이셔니스트닷컴이 추천한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국내외 여행지를 소개한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여권 없이 이국적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산후안의 멋진 해변에서 모래성 쌓기도 하고 독특한 푸른빛 조약돌 거리도 산책해 보자. 또한 유명 요세인엘모로에서 하이킹과 캠핑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 미국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올드 산후안 500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특별 예술 전시회, 퍼레이드, 콘서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가족 친화적인 콘다도 밴더빌트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루바
카리브해의 아루바섬은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비췻빛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1986년 독립한 아루바는 네덜란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네덜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영어가 통용된다. 고다 치즈와 같은 전통적인 네덜란드의 맛이 열대 농산물과 어우러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해변에서의 다양한 액티비티 이외에도 아리콕 국립공원에서 황량한 사막 지형 탐험도 체험할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카리브 비치 중 한 곳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만체보 비치 리조트&스파에서 숙박할 것을 추천한다. 지난해 트립어드바이저의 트래블러스 초이스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됐다.
▶샌타모니카
남가주 주민들에게 경제적이면서도 부담 없는 가족 관광 명소로 시원한 태평양 바닷바람과 파도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변을 따라 멋진 선셋 풍경을 감상하며 자전거 투어도 할 수 있다. 태양열 관람차를 비롯해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으며 보행자 전용 쇼핑거리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엑스포 라인을 타고 쉽게 갈 수 있으며 인근의 페어몬트 미라마 호텔&방갈로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일품이다. 수영장 옆에서 야외영화를 볼 수 있으며 맛있는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
600만 에이커에 달하는 타이가 숲과 툰드라가 펼쳐진 데날리 국립공원에서는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과 풍부한 야생 동식물 등 알래스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항구에서 수백마일 떨어져 있는 데다가 팬데믹으로 크루즈 선박 운항도 줄어 올해야말로 여유롭게 둘러보기 안성맞춤이다. 데날리 국립공원 입구에서 10마일 떨어진 편안한 모텔 스타일의 데날리 파크 호텔에서 숙박하면 된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칸쿤국제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플라야 델 카르멘의 니켈로디언 호텔&리조트 리비에라 마야는 아이들이 꿈꾸는 모든 것이 포함된 오션 프런트 해변 리조트로 최근 개장했다. 니켈로디언 캐릭터를 테마로 한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6에이커 규모의 야외 워터파크가 마련돼 있다. 모든 객실에는 카리브해가내려다보이는 전용 풀장도 갖춰져 있다. 숙박은 물론 음식, 액티비티, 시설 이용비가 모두 패키지로 포함되며 호텔 로비에서 인기 관광명소인 치첸 잇차, 툴룸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올랜도
유명 테마파크들과 함께 멋진 워터파크가 몰려있는 올랜도는 가족여행 추천 명소 순위에 항상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 관광지다. 스타워즈 랜드가 마련된 월트 디즈니 월드에서는 50주년 기념행사가 올해도 계속 진행되며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테마파크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방문지다. 테마파크 이외에도 집라인, 카약, 골프 등 야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마담 투소 왁스 뮤지엄, 시라이프 올랜도 수족관, 안드레티 실내 카트&게임과 같은 어린이 친화적인 관광 명소도 있다. 숙박은 디즈니 월드 호텔 중 한 곳이나 인근 키시미의 워터파크가 갖춰진 리유니언 리조트가 추천된다.
▶보스턴
보행자 친화 도시 보스턴은 어떤 교과서보다도 생생한 미국 역사를 흥미롭게 배울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풀 리비어 하우스를 비롯해 역사 유적지 16곳이 포함된 2.5마일 길이의 프리덤 트레일을 산책하고 보스턴 티 파티 쉽스&뮤지엄을 방문해보자. 도심에는 보스턴 퍼블릭 가든 등 곳곳에 녹지공간이 마련돼 있다. 1877년부터 패밀리 비즈니스로 운영되고 있는 보스턴의 상징 중 하나인 백조 보트를 타는 것도 잊지 말자. 도시에서 유일한 옥상 수영장이 갖춰진 옴니 보스턴 호텔 앳 더 시포트에 숙박하면 보스턴 항구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