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싸고 맛있는 집 없을까?…15불 미만 LA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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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ㆍ우동ㆍ반미 전문점
가성비 입소문 타고 인기

고물가 시대에 외식비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불과 1년 전 음식값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1.5배 이상 오른 것처럼 느껴진다. 덕분에 요즘같아선 외식 한 번 하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다. 그러나 잘만 찾아보면 15달러 미만의 맛 좋은 메뉴를 발견할 수 있다. 15달러가 불과 몇 년전 10달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준이 됐다는 것이 좀 서글프기는 하지만 한끼 식사에 1인당 15달러만 되도 현재로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타코부터 우동에 이르기까지 LA에서 15달러 미만으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알아봤다.

마리스코스 할리스코의 새우 타코. [mariscos-jalisco.cafes-world.com 캡처]
마리스코스 할리스코의 새우 타코. [mariscos-jalisco.cafes-world.com 캡처]

▶ 마리스코스 할리스코

LA 타코 트럭들 중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리스코스 할리스코(Mariscos Jalisco)는 정통 멕시칸 할리스코 스타일 해산물 타코로 유명하다. 유명 음식평론가 조나단 골드가 LA 최고의 맛집으로 극찬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이곳은 2002년 오픈 이후 ‘LA 최고의 타코’, ‘베스트 올드 스쿨 트럭’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할 만큼 맛만큼은 보장된 곳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도라도 드 카마론(dorado de camaron). 신선한 새우를 콘또띠야에 넣어 튀긴 다음 아보카도와 살사를 얹어 제공하는 이 메뉴의 가격은 개당 2.50달러. 또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포세이노 토스타다(Poseidon tostada,9.50달러) 역시 함께 먹어볼 만하다.

▶주소: 3040 E Olympic Blvd. LA, CA 90023
▶문의: (323) 528-6701, mariscos-jalisco.cafes-world.com

▶ 마이덩

차이나타운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으로 오랜 단골장사를 하는 맛집들이 적잖다. 이중 마이덩(My Dung)은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를 판매하는 샌드위치 가게인데 언뜻 가게 외관만 보면 허름한 청과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만큼 신선한 과일과 야채도 함께 판매한다. 이곳의 반미는 프렌치 빵에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를 넣고 여기에 고수, 할라피뇨, 당근, 절인 무 등을 얹어 제공한다 가격은 개당 5달러. 또 신선한 두유(1.25달러)와 과일을 추가해도 10달러가 넘지 않는다. 다만 이곳은 현금 결제만 되므로 현금을 꼭 준비해 가길.

▶주소: 314 Ord St. LA, CA 90012
▶문의: (213)617-7094

필립 디 오리지널의 비프 로스트 샌드위치. [필립 디 오리지널 인스타그램 제공]
필립 디 오리지널의 비프 로스트 샌드위치. [필립 디 오리지널 인스타그램 제공]

▶ 필립 디 오리지널

1951년 오픈한 필립 디 오리지널(Philippe the Original)은 창업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LA 맛집 좀 순례했다는 이들이 사랑하는 프렌치 딥 샌드위치 전문 식당이다. 잘 익은 로프트 비프가 프렌치롤, 고기 육즙인 오쥬(au jus)와 함께 제공되는 클래식 프렌치 딥 샌드위치는 보는 순간 풍성한 고기량과 한 입 베어무는 순간 그 부드러운 육질에 반하게 된다. 가격은 10.95달러. 고기는 로스트 비프 외에도 돼지고기, 터키, 햄, 파스트라미(12.95달러) 중 선택할 수 있다. 치즈 추가 시 40~80센트 추가 요금이 있다. 만약 15달러보다 더 지출할 용의가 있다면 이 집의 파이 한 조각을 주문해도 좋겠다. 또 가게를 나설 때  스파이시 머스터드 한 병을 구입하면 집에서도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가격은 5.50달러.

▶주소: 1001 N. Alameda St. LA, CA 90012
▶문의: (213)628-3781, philippes.com

일본 고베에서 시작해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마루카메 우동 메뉴들.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우동 한 그릇을 15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마루카메 인스타그램 제공]
일본 고베에서 시작해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마루카메 우동 메뉴들.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우동 한 그릇을 15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마루카메 인스타그램 제공] 
▶ 마루카메 우동

2000년 일본 고베에서 우동 전문점으로 출발한 마루카메 우동(Marugame Udon)은 최근 미국에 진출해 하와이, 텍사스, 캘리포니아에서도 체인점을 만나 볼 수 있다. 현재 LA 인근에는 LA 다운타운을 비롯해 쏘텔(Sawtelle), 글렌데일 갤러리아 등에 체인이 있는데 우동에 들어가는 고명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먹을 수 있다는 게 이 식당의 장점. 원하는 고명을 선택하면 즉석에서 우동을 삶아 만들어 준다. 고명에 따른 우동 종류는 탄탄면, 돈코수, 비프, 커리, 비건 우동 등 다양하다. 가격은 최저 5.95달러에서 시작하며 평균 15달러면 맛있는 우동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다. 우동 외에도 이곳은 튀김 메뉴가 유명한데 닭고기, 새우, 오징어, 고구마, 타마고야끼, 게살, 감자 크로켓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 비프 규동, 치킨 데리야끼 보울, 치킨까스 커리 등 라이스 메뉴도 있어 취향껏 주문이 가능하다.

▶주소: 700 S. Flower St #G200, LA, CA 90017
▶문의: (213) 628-3209, marugameudon.com

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