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테스트가 보여준 Kia EV6 의 놀라운 충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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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이하 EV) 충전을 많이 해봤다면, 아마도 이미 “충전 곡선(charging curve)”이라는 용어가 익숙할 거다. 차 회사들이 보도 자료에 자주 언급하는 용어는 아니지만, 공공 충전소에서 급속 충전 경험에 영향을 줄 게 분명하다.

차에 들어있는 배터리 팩(과 어디에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팩)은 주로 열이라는 제한 때문에 항상 똑같은 속도로 충전되지 않는다. 좀 더 쉽게 표현하면, 용량에 가까워질수록, 배터리 팩이 더 뜨거워지게 되고 그 결과 충전이 더 천천히 된다. 즉, 내 EV 가 최대 235킬로와트(이하 kW) 충전율로 평가받았다고 하더라도, 늘 0에서 100% 까지 235킬로와트로 충전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조건과 충전기가 허락한다면, 차가 꽤 괜찮은 동안 최대 비율이나 가까운 수준에서 충전되다가 배터리가 충전이 많이 될수록 충전되는 속도가 떨어진다. 충전 용량 100%를 기다린다면, 충전율은 매우 느려진다.

Autoblog.com 에서 꽤 오랜 기간 2022년형 Kia EV6 GT-Line 4륜구동형(AWD)을 테스트했다고 한다. 그래서 급속 충전 기회를 많이 경험했다고 한다. 그래서 EV6 의 충전 곡선을 여러번 경험했기에 EV6의 실제 충전 시간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아졌다.

Kia 에서는 EV6 의 최대 충전 속도가 235 kW 라고 밝힌다. 이대로라면 꽤 괜찮은 수준이다. 다행히, 실제 충전 곡선도 별반 다르지 않은 걸로 나왔다. 실제 충전 경험에 따르면, EV6 는 충전기에 꼽고 난 뒤 빨리 최대 충전 속도로 올라간다. 아주 가끔은 운전자 좌석 앞 클러스터에 나오는 충전 속도가 235 kW 를 넘어가기도 한다.

0에서 대략 55% 까지 배터리 충전되는 동안 EV6 는 220-230 kW 충전 속도 범위를 기록하는데, 이건 정말 괜찮은거다. 60%가 넘어가면, 속도가 약 190 kW 로 떨어진다. 충전이 70% 되면, 꾸준한 느림세가 완전히 이어진다. 보통 EV가 충전 속도에서 벽에 부딪히는 충전 80% 가 되면 스피드는 150 kW 아래로 떨어지고, 그 아래로 계속 내려간다.

충전율 70 -80%에서 속도가 150 kW 로 느려지는 걸 비웃기 전에, 많은 EV의 충전 속도 최대치가 150 kW 수준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Ford Mustang Mach-E 와 Volkswagen ID.4 모두 최대 충전 속도가 150 kW 언저리다.

장거리 여행 중 급속 충전소에 들른다면, EV6는 놀라울 정도로 좋은 선택이다. 10 에서 80% 까지 배터리 충전하는 데 약 15-20분 걸리기 때문이다. 마지막 100%까지 충전하려면, 추가로 15-20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이는 EV에서는 준수한 수준이다.

<사진 ki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