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주인공,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몰던 람보르기니 쿤타치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RM 소더비 경매에 165만 5천 달러에 낙찰됐다.
경매 전 RM 소더비의 예상가는 15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 낙찰가는 이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이 차량은 지난해 11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본햄(Bonhams) 경매에서 나온 영화에 쓰인 쿤타치와는 다른 모델이다. 이 경매에 나온 모델은 파손된 것으로 최종 낙찰가 135만 달러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매가 성사되지 못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부도덕한 주식 중개인 조던 벨 포트 역을 맡았고 두 대의 람보르기니 쿤타치가 사용됐다. 뉴욕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된 모델은 촬영 후 손상 없이 보관됐지만, 두바이 경매에 나온 모델은 극 중 벨 포트가 마약에 취한 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운전을 하다 차를 망가뜨리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당시 손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 쿤타치는 람보르기니가 25주년 기념으로 생산한 6백58대 중 하나로 오리지널 쿤타치 중에서는 가장 빠른 모델로 알려졌다. 게다가 현재 파가니 창립자인 호라시오 파가니가 람보르기니에 근무하던 시절, 손을 댄 것으로 독특한 스포일러와 개조된 통풍구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화에 사용된 모델인 경우 에디션 중에서도 ‘화이트 온 화이트’ 구성으로 미국에는 단 12대만 인도된 모델이기도 하다. 약 165만 달러에 경매로 낙찰된 특별한 쿤타치. 행운의 주인공은 과연 누굴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