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 딱지를 아직 떼지 못한 A양은 도로에 나서면 늘 고민이 된다. 차선을 바꿀 때면 늘 뒤에서 바짝 붙는 자동차들, 여기에 조롱하듯 앞질러가는 자동차를 보면 심기가 편치 않다. 차선을 바꾸고 싶을 때 무엇인가 자신의 의사를 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혹은 양보해 주는 자동차에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다면 운전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A양과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들린다. 스타트업 제품 공모 사이트 인디고고에 올라온 모지픽(Mojipic)은 목소리를 기반으로 차량 내 설치된 전용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이모티콘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LA에 거주하는 ILIA PASHKO 씨에 제안된 이 아이디어는 현재 약 4만8천 달러의 기금이 모였고 제품 생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모지픽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보이스 명령을 내리면 해당하는 뜻을 보여주는 이모티콘으로 연결되면서 상대 운전자에게 뜻을 전달한다. 모지픽에는 1천500여 개 이모티콘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단지 표정을 알리는 이모티콘 외에 스포츠팀, 만국기는 물론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표현하기에도 좋다. 여기에 QR 코드를 통해 비즈니스를 알릴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특히 음성 기반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애플 인공지능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하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이모티콘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운전하면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이모티콘을 상대방에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모지픽은 높은 활용 범위를 지닌다.
모지픽은 음성 기반이라는 장점 외에도 뛰어난 전력 소비량을 자랑한다. 여기에는 낮은 불빛 모드와 함께 주간에 사용하는 강한 불빛 모드가 있다. 실제 약 24시간 동안 표현하고자 하는 이모티콘을 켜놓을 수도 있어 내차 위치를 찾거나 도난 등 범죄로부터 차를 지킬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내장된 이모티콘 외에 직접 내가 원하는 모양을 그릴 수도 있고, 테스리스와 같은 8비트 게임도 즐길 수 있어 자동차에서 즐기는 게임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모지픽은 길이X너비X높이가 각각 5.5X6X1인치로 콤팩트한 사이즈를 지니고 있으며 충전은 차량용 시가잭을 사용한다. 여기에 블루투스 4.0을 통해 빠른 응답성을 자랑한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인디고고(INDIEGOGO) 사이트에서 MOJIPIC을 검색해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