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갑자기 야생동물이 나에게로 뛰어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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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야밤에 운전할 때는 몇 가지 조심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야생동물이다. 특히 겨울철과 같이 먹을 것을 찾아 민가로 내려오는 야생동물이 많은 시기에는 더욱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갑자기 도로 뛰어드는 동물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그래도 죽게 만드는 것을 ‘로드킬(ROAD KILL)이라고 부른다. <애니멀피플>지 편집자인 메리트 크립튼에 따르면 한해 약 4천1백만의 다람쥐, 2천6백만의 고양이 6백만 마리의 개들이 미국에서 로드킬로 인해 죽임을 당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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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끔찍한 사고는 사실 피하기에는 너무나 갑작스럽고, 무리하게 급정거를 하거나 핸들을 돌리다가 자칫 운전자의 생명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그래도 미리 야생동물을 확인하고 예측 가능한 거리에 이들이 존재한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예방 운전법은 있다.
먼저 야생동물이 차도에 나타날 때 절대로 상향등을 켜서는 안 된다. 보통 운전자들은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불빛을 높게 쏘면 이들이 달아날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상향등을 켜게 되면 동물들은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고 그 자리에 멍하니 서있게 되거나 갑자기 자동차로 달려들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을 향해 상향등을 직접 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도로 위 야생동물 표지판을 보면 최대한 주의를 살피며 서행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가능한 차를 천천히 움직인다. 동물이 무리가 지나고 있다면 그들이 완전히 차도를 건너거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운전자는 서행 또는 필요하다면 차를 멈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이들을 빠르게 피하려고 핸들 조작을 급히 하거나 무리하게 속도를 내면 자칫 동물의 안전은 물론 운전자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을 정도의 사고가 나기 쉽다.

다음으로 야생동물 출몰 지역을 알리는 경고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미국에서는 도심 외곽만 빠져도 동물 사인이 그려진 도로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 경고판까지 붙은 이유는 분명 해당 지역에 야생동물이 출몰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운전자는 이를 쉽게 지나치고 의식하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를 사고를 생각한다면 이런 사인이 있는 곳에선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간에 야생동물을 만나면 상향등 조작은 삼가야 한다

그래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야생동물과 충돌했다면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뒤에 오는 차량이 동물의 사체로 인해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판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조처를 하고 나서는 각 지역 DEAD ANIMAL REMOVAL 서비스로 연락하는 것이 좋다. 로스앤젤레스시에서는 LA Sanitation(LASAN) 국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으며 사고 접수는 1-800-773-2489로 하면 된다. 신고와 함께 별도의 신청 서류가 필요하고 비용은 말이나 소 같은 큰 동물을 제외하고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충돌이 아닌 경우로 내 차가 망가졌을 때 내 보험으로 커버가 가능한지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야생동물과의 충돌로 인한 내 차 수리도 생각해야 한다. 이는 일반적인 상대방이 있는 차량 충돌과 같은 경우로 해결할 수 없다. 뛰어든 사슴이 보험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차 보험에 COMPREHENSIVE 보험이 되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는 다른 차량과의 충돌로 인한 사고가 아닌 낙서, 도난, 화재, 야생동물과의 충돌로 인한 사고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보험료를 낮추고자 일부 운전자들은 상대방 차량만 커버해주는 LIABLITY(책임보험)만 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예상치 못한 경제적 손실을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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