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양은 요즘 차를 탈 때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디서 이런 냄새가 나는 것일까? 구석구석 청소를 해보고 창문을 모두 열고 환기를 해보지만, 그때만 반짝 냄새가 사라질 뿐 이내 악취는 다시 올라온다. 도대체 그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자동차 악취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는 운전자 및 동승자로부터 생긴 것들이다. 자동차 시트는 승객들의 몸으로부터 나오는 여러 가지 것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에는 땀, 눈물, 때로는 배설물이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것들이 오랜 기간 자동차 시트에 닿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악취를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 땀에 찌든 셔츠 등을 입고 그대로 차에 오르거나 스티어링 휠, 기어 레버 등을 만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땀 냄새가 차 안으로 스며들게 된다.
다음으로 자동차 자체의 노후 부품이나 관리 부족으로 인해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여름철 에어컨을 틀 때 나오는 곰팡이 냄새다. 에어컨 사용 시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차량 공조 장치 내부에 실제로 곰팡이가 피게 된다. 자동차 내부 마감을 하는 실링이나 플라스틱의 경우도 노후 된 부품의 경우 특유의 오래된 차 냄새를 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오염된 자동차 천정이나 카펫에 떨어진 음식물 부스러기, 수납공간에 넣어둔 종이류들이 물에 젖은 채로 장시간 보관되어 있다면 여기에서도 악취가 날 수 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같은 냄새는 생각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자동차 악취 제거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커피 원두다. 먹지 않고 남은 커피 원두가 있다면 그물망 등에 넣어 차 안 구석구석에 숨겨두면 악취를 없앨 수 있다. 특히 담배 냄새의 경우는 커피 찌꺼기를 말려 사용하면 더욱 좋다.
사과 반쪽 깎아 차 안에 하루 동안 넣어두면 악취를 없앨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또한 레몬이나 귤껍질도 차 안 냄새를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간혹 귤껍질 또는 녹차를 마시고 나서 입을 말려 차 안에서 태우는 방법을 권하기도 한다. 그러나 차 안에서 불을 피우는 것은 무척 위험한 행동이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을 살펴보면 커피나 귤껍질 등은 실제 효과가 크다고 하니 믿어볼 만하다.
차안 곰팡이로 인한 냄새는 전용 제거제를 자동차 용품점 또는 대형 할인마트에서 구매해 사용하면 좋다. 섬유나 카펫 등에 찌든 냄새를 없애주는 탈취제도 큰 도움이 된다. 에어컨 또는 히터에서 나는 냄새는 차량 내부 필터를 교환해줌으로써 잡을 수 있다. 에어컨 또는 히터로 인한 냄새가 아니라면 엔진 오일이 새어 타고 있거나 냉각수가 어느 곳에서 샐 수 있으니 이럴 경우에는 엔진 구석구석을 살피는 것도 잊지 말자.
남부 캘리포니아와 같이 햇볕이 좋은 지역에서는 하루 날을 잡아 차량 카펫과 시트 등을 다 들어내고 구석구석을 청소 후 전용 세정 제품을 뿌려 일광욕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햇볕은 곰팡이나 기타 악취를 내는 물질을 없애는 천연 탈취제다. 갑자기 내 차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면 여기 소개한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쾌적한 자동차 실내는 안전운전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