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3만 달러대 중반 전기차 EX30를 공개했다. 볼보의 엔트리급 순수 전기차로 판매 중인 XC40 전기차보다 약 1만 달러 정도 저렴하다. 물론 이 가격은 EX30의 시작 모델로 싱글 모터를 갖췄지만, 주행거리가 275마일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실생활에서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이 숫자는 메이커의 추정으로 EPA(미 환경보호청) 인증 기준은 아직 아니다.
싱글 모터 외 듀얼 모터도 더할 수 있고 이 구성은 최대 422마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3.4초에 끝낼 수 있어 볼보에서 가장 빠른 가속을 지닌 전기차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대 153kW급 충전기를 통해 단 27분 만에 10~80%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호주 언론을 통해 언급된 볼보 CEO 짐 로완의 발언을 살펴보면 EX30는 올해 말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EX30에는 볼보가 자랑하는 크로스 컨트리와 같은 버전이 더해질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더 높은 지상고, 차체 하부 보호 장비, 19인치 휠과 같은 업그레이드를 거친다.
외관은 최근 볼보가 공개한 EX90에서 보여준 디자인 테마를 이어간다. 여기에 볼보가 ‘룸(ROOM)’이라고 부르는 편안한 데님 소재 재활용 테마가 인테리어에 자리한다. 중앙에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이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대시보드 폭에 걸친 사운드 바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뒷좌석 승객을 위한 보관 공간을 제공하는 맞춤형 센터 콘솔도 갖췄다.
EX30에도 볼보의 최신 안전 설계가 더해졌다. 특히 지붕과 지지 기둥에 고강도 강철을 사용해 안전도를 높였다. 여기에 운전자 보조 기능과 자동 비상 브레이크 기능 등도 더해졌다. 볼보는 아직 구체적인 미국 판매 시기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예약은 시작했다. 작지만 강한 성능, 고급 소재 등을 대거 적용한 볼보 EX30. 매력적인 가격을 앞세워 어떻게 시장을 공략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