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센추리 세단을 잇는 SUV 버전이 공개됐다. 센추리는 도요타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일본의 황실, 고위 관료, 기업 임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브랜드로 통한다. 이 때문에 센추리는 일본과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모델이기도 하다.
센추리 SUV는 일본에서 약 2천500만 엔(약 17만 달러)으로 시작한다. 일본 외 다른 국가 판매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세단보다는 조금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센추리는 반세기 역사를 가지지만 3세대만 존재할 정도로 모델 교체 주기가 길고 소수만 이용하는 덕분에 도요타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담아내 만들어진다. SUV 역시 센추리의 이름을 단 첫 모델에 어울리는 성능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첫인상은 롤스로이스 SUV 컬리넌을 닮은 듯 상당히 박스 디자인을 강조한다. 길이가 205인치로 상당하며 4인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세단에 사용된 그릴에 장착된 수공예 피닉스 로고도 SUV에 그대로 적용됐다.
인테리어는 수준급 기능과 품질을 제공한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하고 2열에는 세단과 달리 평평한 자세로 뒤로 젖힐 수 있는 두 개의 개별 리어 시트가 자리한다. 여기에 운전 중 뒷좌석 승객이 방해받지 않도록 정차했을 때 동작을 억제하기 위한 제어 기능을 담은 리어 콤포트 모드를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엔진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진다. 굴림 방식은 기본 네 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한다. 토요타는 센추리 파워트레인의 정확한 스펙을 밝히지 않았다. 또한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사이즈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내 곳곳에서 전기 모드로, 하이브리드 모드로 장시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언급했다.
센추리 SUV는 도요타의 TNGA 모듈식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선회 반경 등에서 이점을 얻기 위해 후륜 스티어링 기능을 더했다. 여기에 뒷좌석 격벽을 장착해 객실과 화물 적재 공간을 분리하며, 소음을 줄이는 창문을 장착했다.
센추리는 도요타를 비롯해 일본을 대표하는 명차 브랜드다. 일본의 롤스로이스라고도 불리는 센추리의 SUV 버전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특히 미국 등 국가로 수출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