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운전을 잘한다고 해서 자동차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뒤에서 달려드는 차가 있는가 하면, 누군가 주차하면서 몰래 내 차를 긁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내 잘못으로만 사고를 내는 경우도 있다. 프리웨이에서 차가 갑자기 멈추면서 사고를 내거나, 비오는날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아 앞차와 충돌하는 경우 등…, 사례를 들자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이 같은 경우는 평소 차량 관리만 잘해도 대부분 막을 수 있다. 그 방법이 궁금하다면 여기 소개하는 자동차 사고를 예방하는 10가지 차량 점검법을 주목해보시라. 당신은 이 중에서 몇가지나 지키고 있는가?
- 전복사고의 위험을 방지한다. 서스펜션 점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평소 나지 않던 ‘찌그덕’ 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서스펜션 암 또는 쇼크업소버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년식이 오래된 차량일수록 주행거리에 따라 서스펜션에 쌓이는 피로도가 높다. 처음엔 소리 등으로 증상을 알리지만,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주행중 바퀴가 주저 앉거나 심할 때에는 전복사고의 위험도 있다. 작은 증상이지만 서스펜션 부품에 이상을 느낀다면 곧바로 전문가를 통한 점검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2. 배터리 방전, 스페어 퓨즈도 없다면 큰 낭패. 평소 전기 장치를 점검하라
자동차의 전기 장치는 사람으로 치자면 각 기관을 잇는 신경계와도 같다. 어느 한 부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자동차의 부품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전기 장치 점검에서 배터리 수명 확인은 기본. 또한 주요 부품에 과전류가 흘를 때 전선과 부품을 보호하는 퓨즈 등도 항상 스페어 퓨즈가 박스안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운전 중 전조등이 갑자기 고장났다면 퓨즈를 먼저 확인해보고 스페어 퓨즈로 갈아끼워 고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3. 와이퍼를 작동시켜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 와이퍼 블레이드 상태를 살펴보자
갑자기 내리는 비. 이때 와이퍼 블레이드라는 고무 부분이 상해있다면 유리창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 남가주는 비가 자주 내리지 않아 평소 와이퍼 블레이드 관리가 소홀하기 쉬운 지역이기도. 만약 야간에 이런 상황을 만나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 평소 워셔액 분사 버튼을 눌러 와이퍼가 잘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깨끗하게 닦이지 않거나 소음이 심하다면 와이퍼 블레이드를 교환해야 한다.
4. 마모된 타이어는 사고로 가는 지름길. 트레드 점검은 필수
생명과 직결된 주요 부품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다. 자동차 계기판에 타이어 공기압이 빠져 있을 때 이를 표시해 주는 기능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주기적으로 타이어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을 잊지 말자. 각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모델마다 권하는 적정 공기압이 있다. 이를 항상 기억해두며 운전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트레드(타이어가 도로에 닿는 부분)가 마모 한계선 까지 내려갔다면 타이어 교환에 인색하지 말지어다.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5. 앞유리창 성애가 없어지지 않는다. 김서림 제거는 잘 작동되는가?
차 내부 온도가 높고, 외부의 온도가 낮으면 앞 유리창에 성애가 끼게 된다. 이럴 경우에 운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이럴때 성애제거장치(디프로스터)를 누르면 에어컨이 작동되면서 성애를 없앤다. 만약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정말 큰 위험에 닥칠지 모른다. 평소 이 버튼을 눌러 성애 제거가 잘 되는지를 항상 점검하는 습관을 기르자.
6. 주행 중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 각종 호스와 벨트 점검은 하고 있는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갑자기 바닥 끝까지 쑥 내려간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브레이크 호스 또는 오일을 점검해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호스 어느 부분에서 오일이 새고 있을지 모른다. 또한 타이밍 벨트를 교환해야 하는 엔진 타입인 경우에 브랜드가 권장하는 교환주기가 돌아왔다면 이 또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자동차 엔진과 연결된 여러 호스와 벨트 등은 운전을 하는 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7. 엔진 내부 부품이 눌러 붙는다. 오일 등은 주기적으로 교환하는가?
자동차 엔진과 연결 된 다양한 부품 등에는 여러가지 오일 등이 들어간다. 엔진오일, 스티어링휠 오일, 브레이크 오일과 냉각수, 워셔액 등 많은 액체 물질이 엔진을 비롯해 자동차를 기관을 움직이게 하는 피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오일을 오랫동안 교환하지 않은 경우 엔진 내부의 뜨거운 열을 이기지 못해 부품들이 손상을 입게 될 수 있고, 워터펌프 등의 고장으로 인해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새는 경우에 오버히트를 발생, 심할 경우 엔진을 새로 교환해야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만약 프리웨이 한 가운데서 주행 중 오버히트로 인해 엔진이 멈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소한 것 같지만, 이들 오일류 등은 항상 점검 주기에 맞춰 교환해야 하는 것이 사고를 피하는 지름길이다.
8. 어두운 밤, 당신을 보지 못한 차가 뒤에서 박을 수 있다. 각종 전구류 점검
가끔 어두운 밤에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달리는 자동차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차량내 실내등만 켜지고 전조등이 켜지지 않을 경우에, 오너가 인지하지 못할 수도. 아니면 고장난 경우다. 최근엔 LED 주간등이 설치 된 자동차들도 많아졌는데, 이 주간등이 너무 밝아 전조등이 고장난 것을 모를 수도 있다.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을 경우엔 문제가 더 심각하다. 따라서 평소 주차를 위해 후진을 할때에 룸미러 등으로 뒤차 또는 벽에 반사되는 빛을 보면서 브레이크등을 점검하는 것을 잊지말자. 안개등, 미등, 전조등과 같은 전구 부품들만 잘 점검해도 야간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9. 엔진 출력과 연비가 나빠졌다? 엔진 에어필터를 꺼내보라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엔진오일 교환을 하면서 에어필터 교환을 권하지 않는다. 특히 에어필터에 먼지가 쌓일 환경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에어필터를 갈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렇게 오래 운전을 하면 엔진 내 연소 효율이 저하면되서 출력과 연비가 나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1만 마일에 한번씩 에어필터를 교환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오염도가 높고 대기 환경이 좋지 못한 지역에 거주한다면 엔진 오일을 교환하면서 에어필터 점검도 잊지 말아야 한다.
10.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브레이크 고장. 부품이 내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라
운행 중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쇳소리가 나거나 귀에 거슬리는 잡음 및 떨림 등이 발생한다면 브레이크와 관련된 부품들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디스크 타입 브레이크는 패드와 함께 로터 점검도 중요하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상당한 진동이 스티어링 휠 까지 전달된다면 로터가 변형됐을 수도 있다. 뒷바퀴에 드럼 타입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자동차라면 라이닝 점검 및 교환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