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 때문에 잔기침이 난다면, 증상과 예방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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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양은 최근 잔기침이 무척 늘었다. 특별히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니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특별히 차 안에 올라 에어컨을 틀면 기침이 더 심하게 나온다.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에어컨을 끌 수도 없고,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기침 증상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차량 내 에어컨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의학 전문가들은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즌에 주로 발생하는 기침 환자의 경우 에어컨 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분 내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생기는 레지오넬라증에 대해 경고를 한다. 꼭 이것이 증상의 원인이라고는 볼 수 없겠지만 보통 레지오넬라증에 걸리는 경우는 크게 감기 형태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독감형과 호흡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폐렴형이 있다고 한다. 단순 발열, 기침의 증상이라면 2~3일이 지나면 나을 수도 있지만, 평소 호흡기 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당뇨, 신부전증, 면역 저하의 경우엔 심각한 합병 증세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자동차 에어컨으로 인한 기침 증상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필터 교체와 관리 등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 자동차 에어컨만 쐬면 콧물이 나와 일상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비염은 한국인이라면 10명 중 1명이 겪는 국민 질환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는 코점막에 염증이 생겨 콧물 또는 코막힘 등의 증세를 만들어낸다. 보통은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면 콧속 점막이 수축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오히려 혈관이 확장되면서 콧속이 붓고 주변 신경을 자극해 콧물이 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에어컨 알레르기가 심하면 기도가 붓거나 하는 경우로 발전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 같은 알레르기 반응 또는 레지오넬라증을 제외하고도 차량 내 에어컨으로 인한 건강 이상은 다양하게 찾아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 근육 경직이 있다. 온종일 차량 내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있는 경우 운전으로 인한 목 또는 어깨 부분의 경직된 근육이 더 뻣뻣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칫 이는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목과 어깨 부분에 뭉친 근육들이 뇌로 가는 혈액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모를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강조한다.

장시간 에어컨을 사용했다면 뭉친 근육 등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여름철 자동차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건강 이상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먼저 에어컨 작동 시 발생하는 수분을 없애기 위해 에어컨 사용 후 에어컨 작동 버튼을 끄고 외부 바람이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어 수분을 말리는 일도 중요하다. 근본적인 에어컨 내부의 청소 외에 단순 곰팡이 제거 용품의 경우는 효과에 있어서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충분한 지식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한 차량 내부로 에어컨 바람이 들어올 때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역시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에어컨 바람의 방향을 몸으로 직접 향하게 만들기보다 천장 또는 주변으로 나오게 해서 얼굴에 직접적으로 맞지 않는 것도 알레르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조금 덥게 느껴지더라도 차 안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장시간 찬 온도 속에서 운전할 때면 주기적인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해마다 6~8월이면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는다고 한다. 기침과 비염, 그리고 근육 경직을 겪었다면 에어컨 관리와 운동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