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타모니카와 같은 관광 도시를 중심으로 전동 스쿠터를 손쉽게 대여해 이용하는 서비스가 인기다. 이 시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버드(BIRD)’와 ‘라임(LIME)’이 있고 차량 공유 카풀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UBER)에서도 ‘점프(JUMP)’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동 스쿠터는 그 특성상 소음이 적고 좁은 골목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어반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등을 포함한 무게가 만만치 않아 휴대성이 좋지 않고, 무엇보다 성인 어른이 탈 수 있을 정도의 전동 스쿠터를 타기 위해선 $500이상의 가격대를 지니고 있어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이 같은 전동 스쿠터의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손쉽게 탈 수 있는 서비스다. 내가 관리할 필요도 없고, 필요할 때 타고 아무곳에서나 반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서비스 운용 방식은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하며, 이것을 통해 대여와 반납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는 차가 없는 관광객이나 복잡한 도심을 수시로 이동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이용방법은 어떨까? ‘버드’의 예를 들어 살펴보면 생각보다 무척 쉽다. 먼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앱을 내려받는다. 그다음 앱에서 요구하는 인적 정보(운전면허증)를 앱을 이용해 스캔하고 결제 정보를 입력한다. 이제 앱을 열고 내 주변에 가까운 전동 스쿠터의 위치를 찾는다. ‘버드’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어느 정도 충전이 됐는지도 볼 수 있다. 서비스 제공사에서는 안전을 위해 이용자가 직접 헬멧을 준비해 착용할 것을 권한다. 탈 준비가 됐다면 이제 전동 스쿠터의 잠금을 풀어야 한다. 앱을 열고 QR코드 스캐너를 켠 뒤 스쿠터 조종바에 붙은 QR코드에 가져다 대면 잠금이 풀린다. 그다음 스쿠터를 바닥에 세울 수 있는 고정장치를 풀고 발로 밀면서 어느 정도 앞으로 달려간다. 속도가 조금 붙기 시작하면 가속 레버를 당겨 스쿠터의 속도를 높인다.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기 위해서는 별도의 감속 레버가 있다.
운전 방법은 쉽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안전 수칙이 있다. 먼저 도심 내 공유 전동 스쿠터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구역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동 스쿠터 금지 구역은 지도상에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LA 주변으로는 대표적으로 베벌리힐스가 이들 공유 전동 스쿠터의 이용을 금하고 있다.
또한 각 도시 별로 전동 스쿠터 진입을 금지하는 구역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베니스 비치 지역은, 운하 내에선 전동 스쿠터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티켓이 발부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운전을 마치면 스쿠터를 세워둘 수 있는데 가능하다면 퍼블릭 자전거 고정 장치 주변을 이용하면 좋다. 특별히 인도를 막아 세워두면 안 된다는 것도 명심하다. 마지막으로 앱을 열고 운전을 끝냈다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서비스에 따라서 반납 장소에 대한 사진 등을 찍어서 보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요금은 어떨까? 버드이 경우 잠금을 푸는 데 $1 요금을 받고 이후로 분당 15센트의 요금을 부과한다. 다른 서비스의 이용요금도 대체로 비슷하다. 그러나 이들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때 친구에게 소개해 무료 이용 쿠폰을 받거나 기타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할인을 받을 기회가 많기 때문에 앱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항상 살펴보면 좋다. 우버의 ‘점프’의 경우는 우버 이용으로 얻은 포인트로 전동 스쿠터를 이용할 수도 있어 눈여겨보면 좋다.
편리하고 타는 즐거움이 있는 공유 전동 스쿠터. 하지만 각 시 정부마다 이를 제약하는 조례안이 추진되는가 하면 각종 사고 소식도 들려오기 때문에 서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 같은 공유 전동 스쿠터 이용 시 각종 주의사항을 잘 살펴보고, 안전 장비 등을 갖추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