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전설적 모델이었던 쿤타치(Countach)가 한정판 모델로 되돌아왔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2021 몬터레이 카위크를 통해 ‘쿤타치 LPI 800-4’를 공개했다. 현대적 레트로 스타일을 가진 신형 쿤타치는 과거 모델이 가졌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이어받으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쿤타치 LPI 800-4에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V12 엔진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했다. 엔진과 모터를 통해 얻은 최고출력은 약 814마력에 이른다.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2.8초에 끝내며 최고속도는 221마일이다.
쿤타치 LPI 800-4는 역대 쿤타치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며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람보르기니의 개성을 한껏 담아냈다. 람보르기니는 전통적으로 황소 이름을 차명으로 사용하지만, 쿤타치만은 예외였다. 이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서 쓰는 방언으로 ‘경이롭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쿤타치는 브랜드에 있어서 특별한 모델이다.
스테판 윙켈만(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 대표는 새로운 쿤타치 공개와 관련 “이 시대 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보여주는 현존하는 최고의 자동차. 무엇보다 람보르기니의 철학을 대변하는 모델”이라 추켜세웠다.
전면에서 느껴지는 쿤타치의 감성은 초대 프로토타입과 첫 양산 모델인 LP400, 쿤타치의 이름을 널리 알린 LP500 모델의 라인을 잇는다. 사이드와 리어로 이어지는 굵직한 선과 날카로운 앵글, 그윽하게 자리한 헤드램프는 영락없이 역대 5개의 쿤타치를 거치면서 형성된 DNA를 그대로 반영한 연출이다.
새로운 쿤타치의 섀시와 차체 패널은 탄소 섬유로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무게 절감과 최고의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또한 3D 프린터로 만든 가변형 공기 흡입구, 빛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포토크로믹 루프도 눈길을 끈다. 레트로 감성을 담아 디자인한 20인치 휠(앞)과 21인치 휠(뒤)가 돋보이며 피렐리P제로 코르사 타이어를 장착했다.
쿤타치 LPI 800-4는 단 112대만 만들어진다. 112의 뜻은 쿤타치 최초 개발 당시 사용된 LP112라는 프로젝트 명을 뜻한다. 첨단 기술과 레트로 감성을 담은 새로운 쿤타치는 내년 1분기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