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가격 대비 좋은 조건으로 구입 할 수 있는 중고차를 원한다면 여기 소개하는 11대의 자동차 중 하나를 골라보시라. 자동차 검색 전문 사이트 <아이씨카스(iseecars)>에서 리스계약 만료 후(3년) 시장에 나온 중고차 중 감가상각비율 평균 34.5%(업체 조사)보다 높은 자동차 11대를 선정해 발표했다. 새차 오너들에게는 치명적인 소식이긴 해도, 중고차를 사려는 이들에게는 해당 모델의 새차 가격과 비교하면 흥쾌히 지갑을 열어볼 수 있는 수준.
3년 후 괜찮은 값으로 살 수 있는 모델 1위는 캐딜락 CTS가 차지했다. CTS의 새차 가격은 MSRP기준 시작가 $45,995. 그런데 3년후 평균 중고차 가격이 $27,537을 기록했다. 캐딜락을 대표하는 중형 모델이지만 3년 후에 이정도로 인기가 떨어질지 몰랐다. 그 다음으로 역시 캐딜락의 ATS가 2위를 차지했다. ATS는 스포츠세단을 모토로 BMW 3시리즈와의 대결을 부르짖으며 시장에 선보였다. 퍼포먼스는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차가 너무 작아보이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기도. ATS의 3년 후 평균 중고차 가격은 $21,173이다.
벤츠, BMW 주요 모델도 3년 후 사볼만한 가격으로 내려와
3위는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다. 3년 후 평균 가격이 $33,727이며 감가상각비율이 48.4%. 4위는 같은 브랜드 C클래스가 3년 후 평균 $23,212의 중고차 가격을 기록했다. 벤츠 E 또는 C 클래스를 사고 싶었다면 3년 후 괜찮은 가격으로 내려오는 모델을 공략해보자. 5위는 BMW 5시리즈. 미주한인들에게도 인기 모델 중 하나인 5시리즈 역시 감가상각비율(48퍼센트)이 생각보다 높은 차종 중 하나다. 3년후 평균 가격이 $33,474로 새차 가격을 생각해보면 구미가 당기기도.
6위는 닛산 맥시마. 퍼포먼스 세단을 강조하며 쿠페형 날렵한 스타일의 맥시마는 3년 후 중고 가격이 평균 $18,8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아무리 새차 대비 중고차 가격이 매력적이라도 해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모델 중 하나다. 콤팩트 럭셔리 세단의 베스트 셀러 BMW 3시리즈가 7위를 차지했다. 3 시리즈의 3년 후 평균 중고차 가격은 $24,821. 감가상각비율은 46.9퍼센트로 나타났다. 웬만한 대중 브랜드의 중형차 풀옵션 새차 가격인데 그 돈으로 3년 지난 3시리즈를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8위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인피니티 Q50 세단. 날렵한 외관과 성능으로 젊은층에게 크게 어필하는 모델이다. Q50의 3년 후 중고차 가격은 평균 $24,956으로 한번 노려볼만한 수준. 9위는 폭스바겐 제타. 엔트리 카 중 하나로 인기를 끄는 제타는 3년 후 평균 $13,033 수준의 중고차 가격대를 형성했다. 첫차나 자녀들을 위한 자동차를 찾을 때 3년 즈음 지난 제타를 사보는 것도 좋은 딜이 될 수 있다.
10위와 11위는 포드 퓨전과 포커스가 자리했다. 이 들은 각각 3년 후 중고차 가격이 평균 $15,140, $11,853으로 새차와 비교하면 좋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새차 가격이 그렇게 큰 부담이 되는 모델들이 아니기에 메리트가 커보이진 않는다.
그런데 이 조사에 상위권에 선정된 차들을 살펴보면 주로 럭셔리 브랜드들이 많다. 흔히 고급차는 중고차 가격을 생각해서 새차를 살 때 리스로 하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3년이라는 시간은 최근 모델들의 보증 기간과 상태를 볼 때 오래된 차라고 느끼기 어렵다. 특별히 리스 반납차의 경우엔 거의 신차와 같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싸다고 고급 브랜들을 덜컥 샀다간 메인터넌스 또는 보험 등에서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으니 여러 조건들을 잘 살펴보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