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째 차 판매 자료로 드러난 것이라 처음 듣는 소식은 아니겠지만, 차 시장조사 기관인 iSeeCars 에서 차 색상이 중고차 가치에 영향을 주는 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최신 분석을 내놓았다. 65만대 차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차 가치가 가장 좋은 색상은 yellow, orange, purple, red 그리고 green 이었다.
이 모두는 선명한 색상인데, 이 조사 결과는 얼핏 소비자 행동과는 반대로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 색상은 white, black, gray 와 silver 로 2021년 차 판매 중 78%를 차지한다.
우선 iSeeCars 에서 분석한 전체 중고차 가치 내용을 보자. 확실히, 색상을 잘못 고르면 중고차 가격으로 몇 천 달러를 손해볼 수 있다.
테이블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순위(차 색상별 중고차 가치 하락이 적은 순서), 3년 뒤 가치 하락 비율, 새차 가격 대비 하락 액수, 전체 평균 대비.
그럼 새차 판매에서 인기가 높은 무채색 계열 색이 중고차 가치 평가에서는 떨어지는가? 답은 간단하다. 수요와 공급 곡선이다.
밝은 색은 새차로는 인기가 없어서, 실제로 찾기도 쉽지 않다. 딜러는 팔기에 더 안전해 보이는 색상 차를 재고로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무채색 계열 새차가 많이 팔린다. iSeeCars 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가 무채색을 좋아해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고 분석한다. 무채색 차 공급이 부족하지 않기에 실제로 중고차 가치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yellow 나 orange 는 찾기 어렵기에 귀하게 되고, 가치가 상승한다. 반대로gray 는 공급이 많을 뿐이다. iSeeCars 분석을 빌리자면, yellow 와 orange 가 폭넓은 소비자 층에서 인기 있는 게 아니라 특정 차종에 제한돼 있다. 이러다 보니 수요와 공급 곡선 차원에서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Ikazuchi Yellow <아래 사진 중 위> 는 Nissan Z 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잇 it”이 됐고, Ford Mustang 도 몇 십년 동안 orange <아래 사진 중 아래> 를 제공해왔다.
<사진 Pixabay.com & 테이블 iSeeC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