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자동차에 추가로 더하는 저장 도구 등이 큰 인기다. 여기에는 지붕에 다는 바구니에서부터 루프 박스라고 불리는 제품도 인기다. 그런데 자동차 지붕에 제품을 달면 연비가 나빠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과연 이것은 사실일까?
GM은 몇 해 전 뷰익 리갈 X라는 왜건형 크로스오버를 공개하면서 루프에 다는 장치들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이 차는 공인 연비가 도심 21mpg, 하이웨이 29mpg, 복합 24mpg를 지닌다.
GM은 다양한 방법으로 루프에 올린 외부 장치가 연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풍동 실험을 실시했다. 먼저 지붕에 루프 레일만 달았을 경우 연비가 약 7% 정도 나빠지는 결과를 얻었다. 이어 루프 레일과 산악자전거를 올렸을 때는 무려 31%나 연비가 감소했다. 다음으로 카약과 루프 레일은 -28%, 패들보드와 루프 레일은 -19%, 짐 운반 장치(루프 박스)의 경우는 -19%, 루프 바구니, 수영장에서 쓰는 수상 용품 조합은 -34%로 연비가 감소했다.
이 결과를 통해서 보면 자동차가 달릴 때 공기저항이 얼마나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차체에 아무것도 달지 않았을 때와 작은 것이라도 공기저항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더했을 때 연비의 변화는 또렷하다.
전문가들은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차체를 높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도 연비가 나빠질 수 있음을 말한다. 연비와 공기 역학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일반적인 세단이나 스포츠카의 경우는 차체를 낮추고 스포일러 등을 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비를 생각한다면 차량 지붕에 다는 제품 등의 경우 사용하지 않을 땐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자동차 여행을 위해 이들 장비를 구매할 때는 연비 등의 영향을 고려해 보관이 가능한지, 필요할 때만 쓸 수 있을지 등을 미리 따져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