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투아타라가 최고시속 282.9마일을 기록하며 미국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월 17일 플로리다주에 자리한 오래된 우주왕복선 착륙장에서 이뤄진 이 기록 경신 레이스에서 투아타라는 주변 환경에 따른 속도 영향을 고려해 반대 방향으로 두 번 달렸다. 투아타라는 평균 282.9마일을 기록해 지난 2017년 코닉세그 아제라 RS가 세운 기록인 277.87마일을 웃도는 결과를 얻었다.
그런데 사실 투아타라는 지난해 10월 네바다의 한 폐쇄된 고속도로에서 평균 316.11마일의 최고시속을 기록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이 속도가 기존 기록을 깬 것으로 생각했지만 타이밍 기록의 정확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플로리다에서 기록 경신에 나선 투아타라는 이 차의 오너이자 자동차 수집가 래리 캐플런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또한 주행을 위해 우주왕복선 착륙대를 2.3마일 늘이기도 했다. 하지만 총 길이가 네바다에서 달린 것보다 짧았기에, 더 빠른 스퍼트와 공격적인 가속이 요구됐다.
SSC 대표 제로드 쉘비는 아직 이 최고시속 테스트가 끝나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의 계획은 부가티 치론이 독일 폭스바겐 트랙에서 달성한 시속 300마일을 돌파하는 것이다. 투아타라는 넬슨 레이싱이 만든 5.9리터 V8 엔진과 이탈리아 시마(CIMA)사의 7단 자동화된 수동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여기에 최대 1,750마력 세팅이 가능하다. 이번 기록 경신에 나선 투아타라는 기어비 변경 등을 통해 짧은 구간에서의 최대 가속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더해진다면, SSC의 목표인 최고시속 300마일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